금융권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출신의 경영진급 인사가 114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
▲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윤한홍 의원(국민의힘·경남마산)이 금융 관련 협회에서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114명 중 기재부와 금융위에서 과장급 이상, 금감원에서 국장급 이상 고위직으로 재직했던 인원은 77명이고 비고위직은 37명이다.

업권별로는 은행 21명, 보험 28명, 증권 13명, 저축은행 28명, 카드 8명, 자산운용(사모펀드) 16명 등 기재부·금융위·금감원 출신이 포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혁신처에서 제출한 문재인 전 대통령 재임 기간의 공직자윤리위 취업심사 결과에 따르면 기재부·금융위·금감원 재취업 승인을 받은 대상은 97명이다. 이 중 14명은 기획재정부, 13명은 금융위 출신이었고 금감원 출신은 70명이다.

윤한홍 의원은 "금융권에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그리고 금융감독원 출신들이 포진해 있어 하나의 카르텔을 구축하고 금융회사의 이익을 대변한다는 비판을 줄곧 받아왔다"며 "그러한 우려가 일부 확인될 정도로 많은 수의 기재부·금융위·금감원 출신이 금융회사에 포진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재부·금융위·금감원에서 퇴임한 사람들이 금융권 각계에 포진해서 금융회사와 금융당국의 창구 역할을 하는 관행을 없애야 국민들이 피해를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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