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설명 ⓒ 세이프타임즈
▲ 한국철도공사와 현대로템이 KTX-이음 승차감 이상 보고에 대한 개선방안을 찾고도 비용 떠넘기기를 하다 문제 해결이 늦어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 세이프타임즈

지난해 운행을 시작한 KTX-이음에서 승차감 이상 보고가 200차례 가까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제작사인 현대로템이 승차감 개선방안을 찾고도 '비용 떠넘기기'를 하다 문제 해결이 늦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유경준 의원(국민의힘·서울강남병)이 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KTX-이음이 도입된 지난해 1월 이후 지난달까지 객실 승무원이 진동 등 승차감 이상을 보고한 사례는 195건이었다.

맨 앞 기관차가 객차들을 끌고 달리는 동력집중식 열차인 KTX·KTX-산천과 달리 KTX-이음은 별도의 기관차 없이 객차 아래 분산 설치한 모터들을 이용하는 동력분산식 열차다. 서울과 안동, 강릉을 오가는 열차 19편성이 운영되고 있다.

▲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
▲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

탄소 배출량이 적고 가속·감속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정부는 코레일 등 열차 운영기관이 새로 고속열차를 발주할 때 동력분산식을 택하도록 했다.

KTX-이음에서 승차감 이상 보고가 이어지자 코레일은 지난 5월 현대로템과 승차감 개선 테스크 포스(TF)팀을 만들어 7월부터 열차 흔들림 방지 장치(Yaw damper) 불량품 교환 등에 나섰다.

코레일은 공기스프링을 교체하고 열차 바퀴가 철도에 닿는 면인 답면을 변경해 시운전한 결과 승차감 지수에 영향을 미치는 좌우진동가속도가 57%까지 낮아진다는 점을 확인했다.

문제는 코레일과 현대로템이 승차감 개선방안을 마련하고도 비용부담 주체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공기스프링 교체엔 열차 1편성 당 8600만원, 19편성엔 16억3000만원이 소요된다.

유경준 의원은 "친환경 고속열차라던 KTX-이음이 승차감은 오히려 낙제점"이라며 "코레일과 현대로템은 국민들이 열차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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