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서부소방서 태전119안전센터에 매연배출시스템이 설치돼 있다. ⓒ 대구시
▲ 대구서부소방서 태전119안전센터에 매연배출시스템이 설치돼 있다. ⓒ 대구시

소방서 차고지에서 발생하는 1급 발암물질 포름알데히드 등 다량의 유해물질을 정화할 수 있는 시스템 '119안전센터 매연배출시스템'이 소방서 2곳 가운데 1곳은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
▲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김용판 의원(국민의힘·대구달서병)이 5일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소방 본부별 매연배출시스템 설치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1220개 안전센터 가운데 639곳만 시스템이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는 소방서가 211곳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지만 30곳에만 설치됐고, 충북이 45곳 가운데 3곳으로 설치율이 가장 저조했다.

대구, 충남, 전북, 경남은 매연배출 시스템이 모든 소방서에 설치된 것으로 나타나 극명한 대비를 이뤘다.

소방청이 일부 소방서를 대상으로 시동 점검 때 매연 배출 관련 표본 조사를 시행한 결과 1급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 총휘발성 유기화합물을 비롯해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등 다량의 유해 물질이 기준치 최대 9배까지 발생했다.

소방청은 매연·유해가스를 여과·배출할 수 있는 정화장치 설치를 강제하고 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다.

김용판 의원은 "지자체와 소방청의 무관심으로 설치율이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인다"며 "훈령을 통해 설치를 강제하고 있는 만큼 모든 관서에 예산을 확보해 매연배출시스템이 설치될 수 있도록 소방청이 책임지고 지자체에 요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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