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최근 5년 개발이익이 21조원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수흥 의원(더불어민주당·전북익산갑)이 4일 LH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LH가 최근 5년 동안 공공주택, 신도시·택지개발 분양을 통해 거둔 매출은 100조원, 당기순이익은 2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H는 21조원 가운데 공공주택 임대 관리에 8조1000억원을 지출해 회계상 수익은 13조1000억원으로 발표했다.
임대손실의 대부분은 감가상각에 의한 회계상의 손실로 나타났지만, 건물의 감가상각에도 토지의 지가는 상승하기 때문에 실제 LH의 손실로 보기는 어렵다.
수선유지에 있어서도 큰 비용이 들어가는 대수선의 경우에는 입주민들로부터 거둬들이는 특별수선충당금으로 지출하기 때문에 공공주택관리 수선관리비도 LH의 일방적인 지출이라 할 수 없다.
김수흥 의원은 "회계상으로도 천문학적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난 상황에서 아직 LH가 공개하지 않고 있는 공공주택 분양원가 등을 감안하면 실제 수익은 휠씬 더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동안 LH는 막강한 토지수용권, 독점개발권을 통해 140조원에 달하는 부채를 핑계로 개발에 대한 이익을 독식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200조원이 넘는 자산과 매년 20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는 LH의 역할과 책임은 무주택 서민과 취약계층을 위한 양질의 공공주택 공급에 수익금을 전부 사용해야 한다"며 "삭감된 공공임대사업 예산으로 주거취약계층의 사회안전망이 취약해지는 상황에서 LH마저 이들을 외면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에 LH 관계자는 "공공택지 매각 등으로 발생한 수익은 임대주택 건설·운영 등 취약계층을 위한 주거복지 사업과 지역균형발전 재투자 등의 공적기능 수행을 위한 정책재원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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