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새뜨기 생존 수영’ 전원 성공…“물이 두렵지 않다”
‘잎새뜨기 생존 수영’ 전원 성공…“물이 두렵지 않다”
  • 신승혜ㆍ최진우ㆍ김태상 기자
  • 승인 2016.07.25 00:1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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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프타임즈 '잎새뜨기 생존 수영' 강습 <2보> 전국 108명 참여 생존능력 키워
24일 용산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세이프타임즈 특별기획으로 실시된 잎새뜨기 생존수영 강습을 마친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이재흥 기자

"물에 대한 두려움이 환희로 변했다. 물이 두렵지 않다. '인간은 물에 뜬다'는 원초적인 진리를 깨우치는 계기가 됐다. 이제 수영을 제대로 배울 수 있게 됐다. ··· "

수영을 못하거나, 잘하는 사람. 장애인과 노인, 아이까지 더 이상의 의구심은 없다. 그리고 모두 떴다.

24일 오후 서울 용산청소년수련관 지하 2층 수영장에서 이어진 <세이프타임즈(www.safetimes.co.kr)> 창간기념 특별기획 '잎새뜨기 생존수영으로 골든타임을 사수하라' 무료 강습장. 자발적으로 참여한 전국의 시민들은 이틀간의 강습을 통해 한 목소리로 찬사를 쏟아 냈다.

23일에 이어 계속된 강습. 첫날 참가자 100명 가운데 실패한 28명이 환호를 외치기 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생존수영 창시자 폴수영 안치권 대표(세이프타임즈 스포츠안전팀 전문위원)를 비롯해 파킨슨병 환자로 잎새뜨기 전도사로 활약하고 있는 김철기 코치(세이프타임즈 이사 겸 종합편집부장)를 비롯한 13명의 코치가 맨투맨 특급 코칭에 들어갔다.

김창영 세이프타임즈 발행인(왼쪽)이 24일 용산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잎새뜨기 코치진과 함께 강습생에게 수료증을 전달했다. 코치로 활동한 김철기 세이프타임즈 이사 겸 종합편집부장(가운데), 폴수영 대표 안치권 코치(오른쪽). 이재흥 기자

<세이프타임즈>는 지난해 12월 1일 정규기자 없이 1119명의 시민기자 재능기부로 창간돼 국내 유일의 안전정론을 표방하고 있다. 공무원을 비롯해 각계 전문가들이 '재난은 시그널이 있다'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광고 없는 '민주언론'을 지향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30분, 강습이 시작되면서 곳곳에서 환호가 터져 나왔다. 첫 교시 강습 종료를 앞둔 3시 30분쯤에 이미 모든 강습생이 꽃잎처럼 잎새처럼 둥둥 뜨며 장관을 연출하기 시작했다.

오후 4시부터 시작한 후반부 강습에서는 참가자 전원이 구조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20분간 떠 있기' 실전테스트를 무난히 통과했다.

수난사고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한 잎새뜨기 생존수영. 수영을 전혀 못해도, 보조도구 없이 나뭇잎처럼 떠있는 '잎새뜨기 생존수영' 강습은 여러 가지 기록을 남겼다.

무엇보다도 의미있는 점은 <세이프타임즈> 단독보도후 자발적인 시민들의 요청으로 국내 최초로 열린 생존수영 강습이란 점이다. 수강생은 공동주최측인 용산청소년수련관 이용객과 세이프타임즈 시민기자를 통해 사전 신청을 받아 진행했다.

언론사 주최 행사를 외부 협찬이나 그 어떤 후원없이 오롯이 세이프타임즈 예산으로 진행됐다. 수영장은 공동주최측인 용산청소년수련관이 재능기부 형식으로 무료로 제공했다.

세이프타임즈가 24일 용산청소년수련관에서 실시한 잎새뜨기 생존수영 특별 강습에서 시민들이 물에 떠 있다. 이재흥 기자

첫날 강습에서 100명의 참가자 가운데 72명이 성공하면서 2일차 강습에 불참할 것이란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2일차 강습 참가율 100%를 달성한 것도 이변으로 기록됐다.

이시형 세이프타임즈 이사 겸 경기총괄본부장은 "무료강습이라 첫날 성공한 사람들이 대거 불참할 것으로 예측했는데 한 사람도 빠지지 않고 전원이 참가한 것은 그만큼 시민들의 생존수영에 대한 열망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사전등록을 하지 않은 5명의 참관인은 강습과정을 지켜 보던중 교육에 참가, 호기심을 해결했다. 대부분의 강습생이 가족 단위로 참가해 재미와 효과를 높였다.

공동주최 측인 용산청소년수련관 이용객을 배려하기 위해 용산지역 주민들이 가장 많이 참여했지만, 전국 곳곳에서 시민들이 몰려 높은 관심도 반영했다.

참가자 연령대 역시 고른 분포를 보였다. 어린이(0~9세) 19명을 비롯해 △10대 27명 △30대 6명 △40대 35명 △50대 8명 △60대 5명 △70대 1명 등으로 최종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지역에서 용산구가 38명이 참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양천구 8명 △동작구 5명 △관악구 5명 △서대문구 5명 △은평구 1명 △강서구 1명 △성북구 1명 등이 참가했다. 경기 지역에서는 김포시 4명, 고양시 4명, 성남시 1명이 강습에 참여했다.

1, 2일차 최종 집계에서 남자 50명, 여자 58명 등 108명이 잎새뜨기 강습에 참가했다.

세종시와 대전시를 비롯해 경북 구미시, 광주시, 전남 여수시와 순천시에서도 강습을 받기 위해 1박2일 일정으로 상경했다.

세이프타임즈가 24일 용산청소년수련관에서 실시한 잎새뜨기 생존수영 강습에서 시민들이 최종 테스트를 받고 있다. 이재흥 기자

2일차 교육에서는 최고령 강습자를 갈아 치웠다. 서울 동작구 박성옥 할머니(69ㆍ서울시 안전감시단 동작구 부단장)가 최고령을 기록했지만 2일차 교육에서는 여자 참가자 최고령에 만족해야 했다.

진행요원으로 참가한 이선욱 세이프타임즈 이사 겸 교육원장(76)은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즉석에서 수영장이 보관하고 있던 수영복으로 갈아 입고 강습에 참여했다. 이선욱 교육원장은 김철기 이사의 '특급레슨'으로 불과 1시간이 되지 않아 완벽하게 잎새뜨기에 성공했다.

"수영장이 처음이라 두려움이 컸다"는 박성옥 할머니는 "남들도 다 하는데 나도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용기를 내 도전한 끝에 성공했다"며 기쁜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첫날 강습에서 잎새뜨기에 성공한 김영배 세이프타임즈 이사겸 상임고문(서울총괄본부장)은 '용산의 기적' 이라고 평가했다.

국민안전처 관찰위원과 서울시 안전감시단 동작구 단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인간은 물로써 생기고, 물에서 태어났지만 (물이) 무서운 것 또한 사실"이라며 "잎새뜨기가 세이프타임즈를 통해 알려지면서 시민기자들조차 반신반의 했지만 이번 강습은 첫 보도처럼 맥주병도 뜬다는 것을 체험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영배 상임고문은 "잎새뜨기 생존수영이 전국 학교에 하루빨리 보급돼 어린이들이 안전한 물놀이를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종시에서 참가한 김태은 어린이(7)는 최연소 기록으로 수료증을 받았다. 어린이들은 성인에 비해 가장 빨리 잎새뜨기에 성공, 임무를 완수한 뒤 물놀이를 즐겨 안전요원들을 긴장하게 했지만 사소한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세이프타임즈는 불의의 안전사고를 대비하기 위해 참가자 전원을 보험에 가입했다.

세이프타임즈가 24일 용산청소년 수련관에서 실시한 잎새뜨기 생존수영 강습에 참여한 시민들이 물위에 자연스럽게 떠 있다. 이재흥 기자

강습장을 숙연하게 한 사례도 있었다.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김철기 코치가 초청한 '동료환우' 5명. 그들은 몸의 중심조차 제대로 가누지 못했기에 불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환우(김철기 이사)가 직접 코칭에 나서면서 걱정은 물속으로 사라졌다.

김철기 이사는 "(5명의 환우들이) 이틀간 적응훈련을 마치고 잎새뜨기에 성공해 돌아가는 모습에 환자같은 모습을 전혀 찾아 볼 수 없었다"면서 "잎새뜨기 강습을 통해 장애인이나 비장애인 모두에게 공평하고, 치유의 방법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또 "대규모의 그룹이 아무런 보조장비에 의존하지 않고 신체의 부력과 자세만으로 물에 뜬 사례는 역사상 없었다"며 "세이프타임즈가 검증한 잎새뜨기 성과가 사상 최초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파킨슨병 환자 김금윤씨(60ㆍ서울 성북구 정릉동)는 "물에 대한 공포증이 있는 사람으로 과연 될 까 많이 망설였지만 김철기 코치를 비롯해 강사님의 따뜻하고 열의 있는 교육에 성공했다"면서 "김철기 코치님으로 부터  환자를 가르쳐 주는 마음, 어린아이에게 가르쳐 주는 자애로운 아버지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이틀 동안은 일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세이프타임즈는 강습생 전원이 잎새뜨기에 성공하자 예정보다 1시간을 앞당겨 강습을 종료했다. 오후 5시부터 수료증을 발급했다. 김철기 이사는 수료생 전원에게 자비로 문화상품권 해피머니(어른 1만원, 어린이 5천원)을 구입해 전달하고 격려했다.

세이프타임즈가 24일 용산청소년수련관에서 개최한 잎새뜨기 생존수영 강습에서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물위에 떠 있다. 김태상 기자

이날 강습은 폴수영 안치권 대표를 비롯해 김철기 이사, 서울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안경훈 감독ㆍ코치ㆍ선수 등 14명이 코치로 참여했다. 또 라이프가드 코리아 황윤석 본부장을 비롯한 용산청소년수련관 등에서 13명의 안전관리 전문요원이 배치돼 안전한 강습을 도왔다.

전문가의 눈도 다르지 않았다. 강습에 참여한 김영돈 부경대학교 교수는 "세월호 사고 이후에도 각종 안전조치는 강화되고 있는 추세지만 막상 사고가 터지는 수난사고 현장에서는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에 익사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해상구조 장비가 미흡해서도 사고가 나지만 사고자가 미연에 잎새뜨기와 같은 실전 생존수영법을 숙지하고 있다면 실효성 있는 구조가 이루어 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잎새뜨기는 어떠한 부력재를 사용하지 않고도 순수한 인간의 몸만으로 물위에 스스로 뜨는 기술"이라며 "비영리 사단법인을 만들어 학교에 보급하면 누구나 쉽게 배워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수난사고를 대비할 수 있어서 생명교육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평가했다.

김창영 세이프타임즈 발행인은 "잎새뜨기 강습을 동영상으로 제작, 강습에 참여하지 않은 시민들이 볼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잎새뜨기가 수난사고에 반드시 숙지해야 할 생존술로 평가를 받은 만큼 2차 프로젝트로 한강이나 옥외에서의 생존수영 강습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세이프타임즈가 24일 용산청소년수련관에서 개최한 잎새뜨기 생존수영 강습에서 시민들이 수료증을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명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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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기 2017-05-07 07:30:27
108명 참가자 전원을 20분동안 물에 띄운 잎새뜨기 "용산의 기적"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