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명의 사상자를 낸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화재 사고 현장감식 결과 불이 난 지하 1층 물탱크에 여전히 물이 가득 차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한국전기안전공사, 대전경찰청, 대전소방본부 등 8개 관계 기관으로 꾸려진 감식팀은 불이 난 지하주차장에서 2차 현장감식을 벌였다고 밝혔다.
감식팀은 발화 지점으로 지목된 제1하역장에서 불에 탄 1톤 화물차를 지게차로 끌어낸 뒤 정밀분석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냈다. 지하 1층에 있는 종합방재실과 기계실, 전기실, 프리액션밸브(화재 때 물 공급하는 시설) 등 15곳을 점검하고 물탱크의 수압계도 확인했다.
이번 화재에 종합방재실은 불에 타지 않아 화재수신기에 남아 있는 로그기록을 분석하면 소방시설의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항수 대전경찰청 과학수사대장은 "지하주차장 물탱크에는 물이 가득 차 있다"며 "현대아울렛 쪽은 물탱크 수위가 내려가면 자동으로 물이 채워지는 방식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물탱크가 차 있는 것인지 화재 당시 물 공급이 아예 안된 것인지는 종합방재실에 있는 전자 로그기록과 대조해 확인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에서 CCTV 영상을 비롯해 화재 원인과 소방시설의 정상 작동 여부 등을 규명할 증거물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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