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설명 ⓒ 세이프타임즈
▲ 메시지 피싱 범죄 피해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피해자의 대부분은 50대 이상인 부모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 세이프타임즈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통한 '메시지 피싱'의 피해 규모가 1년 새 2배 이상 증가했지만 검거율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임호선 의원(더불어민주당·충북 증평진천음성)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메시지 피싱 피해액은 1200억원으로 2020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으며 하루 평균 3억2000만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 사진설명 ⓒ 세이프타임즈
▲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메시지 피싱은 메일이나 문자 등으로 이뤄지는 사기행위를 말한다. 가족 등을 사칭해 돈을 요구하는 사례가 대다수다.

지난해 메시지 피싱 범죄는 1만6505건이 발생해 2020년 1만2402건에서 33%(4103건)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올해는 지난 8월까지 1만1000여건을 넘어섰다.

반면 검거율은 지난해 21.1%에 불과했다. 사건 5건당 4건은 검거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메시지 피싱의 특성상 총책 등 핵심 조직이 해외에 있는 경우가 많아 당국은 검거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의 주 연령대는 50대 이상 부모세대다. 지난해 기준 50대가 7020명, 60대 이상이 5383명으로 전체 피해자의 79.7%를 차지했다.

반면 피의자는 20대 1288명, 30대 787명으로 전체 피의자의 59.3%를 차지했다. 다만 메시지 피싱은 개인명의를 도용한 대포통장을 활용하거나 20·30대 젊은 세대가 범죄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인출책·현금운송책으로 이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임호선 의원은 "부모세대는 자식 걱정에 사기를 당하고 자식세대는 고소득 아르바이트라는 말에 속아 메시지 피싱의 현금 운송책이 돼 경찰에 검거되고 있다"며 "자식은 범죄자로, 부모는 피해자로 만드는 악질범죄인 메시지 피싱을 하루 속히 소탕해야 한다"고 말했다.

키워드

#피싱 #임호선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