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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트라이프생명은 생명보험사 가운데 보험료 카드납부 비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 메트라이프생명 홈페이지

생명보험사들의 보험료 카드납부 비율이 1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들이 카드 수수료를 피하기 위해 카드 결제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황운하 의원(더불어민주당·대전중구)이 생명보험협회로부터 제출받은 생보사 카드납입 현황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생보사 18곳의 보험료 납입 1억779만6443건 가운데 카드납입은 1288만2578건으로 전체의 11%에 불과했다.

카드납부 비율이 가장 낮은 생보사는 메트라이프생명(0.1%), ABL생명(0.3%), 삼성생명(0.7%) 순이었다. 반면 카드납부 비율이 가장 높은 AIA생명은 42.5%, 라이나생명은 39% 등으로 나타나 생보사 간 카드납부 비율 편차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황 의원은 일부 생보사들이 카드 수수료를 내지 않기 위해 보험료 카드납부를 의도적으로 거부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황 의원은 보험사들이 △오프라인 지점을 통한 카드 수납만 허용하는 경우 △같은 그룹 소속의 카드사를 통해서만 자동결제 등록이 가능한 경우 △보험설계사를 통해 가입한 경우 자동결제등록이 불가능하고 보험설계사를 통해 카드 수기납부만 가능하도록 하는 경우 등의 편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일부 보험사는 카드가맹점 계약을 체결하지 않거나 기존에 체결된 카드가맹점계약을 해지해 카드결제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실적이 저조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황운하 의원은 "결제수단을 결정하는 것은 소비자의 권리인데 보험사에서 의도적으로 카드납입을 거부하거나 방해하는 것은 소비자 주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보험계약 과정에서 보험사의 불법적인 카드납입 방해행위가 있는지 전수조사해 불법적인 보험업계 관행을 근절하고 보험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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