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술 술
사람들이
술을 찾는 이유는
뭐든지
잘 넘어갔으면 하는
마음이 있어서일게다
꼬인 매듭이
잘 풀렸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서일게다
오늘밤도
술잔을 기울이며
술 술 술
소망하는
군상들 사이로
내가 보인다
■ 손남태 시인 =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농민신문사 기자로 일했다. 현재는 농협중앙회 안성시지부장으로 근무하면서 한국문인협회와 한국현대시인협회, 국제PEN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는 '그 다음은 기다림입니다' 등 6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