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산천 가에 핀 코스모스 너머로 수리산 수암봉이 멀리 보인다 ⓒ 김춘만 기자
▲ 경기 안산천 가에 핀 코스모스 너머로 수리산 수암봉이 멀리 보인다. ⓒ 김춘만 기자

능소화의 화려한 자태로 여름이 지나고 코스모스의 소녀같은 몸짓으로 가을이 시작됐다.

코스모스는 신이 세상에 꽃을 만들때 처음으로 만든 작품이라는 전설이 있다. 가을 바람에 하늘거리는 모습이 마치 소녀의 수줍음을 닮아 '소녀의 순정' 이라는 꽃말을 담고 있다. 멕시코가 원산지로 지금은 전 세계에서 널리 자라고 있다.

코스모스를 여름에도 볼 수 있는 이유는 25도 이상에서 씨앗을 발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스모스는 역시 가을바람에 흔들려야 제 맛이다.

▲ 안산천 가에 자리잡았던 여름꽃을 코스모스가 대신하고 있다. ⓒ 김춘만 기자
▲ 경기 안산천 가에 자리잡았던 여름꽃을 코스모스가 대신하고 있다. ⓒ 김춘만 기자

꽃은 서로가 다치지 않게 피어난다. 이미 자란 꽃이 지면 그 군락 옆으로 조심스럽게 올라올 뿐이다.

서로 군림하거나 짓밟지 않고 피어나는 꽃들은 우리가 배워야할 또 다른 모범이다. 

가을이 왔다. 가을은 이제 손쌀같이 겨울을 맞이할 것이다. 올 가을에는 우리 마음에 가을 꽃 한 송이 담아두는 여유를 가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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