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친구의
부음 소식을 들었다
아등바등
살더니
잘됐다 싶었다
그래
나이 쉬흔이 넘었으니
그리 뭐 아쉬울까
슬퍼하지 않기로
했다
사는 게
다 그런 거
아닌가 싶었다
그러곤
다음엔 내 차례가 아닌가
생각했다
노심초사
마음 졸이며 살더니
잘됐다 싶었다
■ 손남태 시인 =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농민신문사 기자로 일했다. 현재는 농협중앙회 안성시지부장으로 근무하면서 한국문인협회와 한국현대시인협회, 국제PEN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는 '그 다음은 기다림입니다' 등 6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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