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영 의원 "공기업 방만 경영 심각"

▲ 사진설명 ⓒ 세이프타임즈
▲ 한국전력과 11개 자회사가 최근 5년간 최악의 적자를 기록에도 불구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 한전

한국전력과 11개 자회사가 문재인 정부 5년간 최악의 적자를 기록하는 와중에 2조5000억원 규모의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박수영 의원(국민의힘·부산남구갑)에 따르면 한전은 2015년만 해도 10조2000억원가량의 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문 정권이 들어서며 영업이익이 급격히 하락해 올해 상반기에는 14조3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한전의 6개 발전자회사도 문 정권 5년간 영업이익에 커다란 타격을 받았다. 한국서부발전은 2017년 3614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지만 2020년부터 적자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동서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남동발전, 한국수력원자력은 적자는 면했지만 2017년 대비 지난해 영업이익이 최대 80.3%까지 급감하는 등 경영 위기를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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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전·자회사 성과급 현황. ⓒ 박수영 의원실

박 의원이 한전과 11개 자회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들은 최악의 적자를 기록하는 와중에도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2조5000억원 규모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가장 많은 성과급을 지급한 곳은 한전으로 8625억원이었고 한국수력원자력 5233억원, 한국전력기술 2108억원, 한전KDN 1635억원, 한전KPS 1475억원이 뒤를 이었다.

2017년 이후 매년 상승하던 성과급 액수는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인해 저유가 특수를 누리던 2020년에 5550억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적자 폭이 급증하고 있는 데다 에너지 위기가 예상되던 상황에서 허리띠를 졸라매기는커녕 가장 성과급 잔치를 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박 의원은 "문재인 정권의 탈원전 5년간 적자가 급증해 완전히 망가진 한전과 자회사들이 성과급 잔치를 벌인 꼴"이라며 "방만한 경영을 하면서도 국민 혈세를 남의 돈 쓰듯 펑펑 쓴 공기업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근본적으로 한전이 독점하고 있는 전력시장의 구조개편이 필요하다"며 "윤석열 정부에선 시장원리에 입각한 전력시장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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