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설명 ⓒ 세이프타임즈

올해 민원발생률이 가장 높은 손해보험사는 MG손해보험으로 나타났다.

16일 소비자주권시민회의에 따르면 MG손보는 올해 2분기 보유계약 10만건당 23.6건의 민원이 발생해 상위 10개 손보사(보험가입금액 기준) 가운데 민원발생률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2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 민원발생률이 가장 높은 상황이다.

MG손보는 대외민원의 비중이 가장 큰 곳이기도 하다. 2분기 민원 381건 가운데 331건이 대외민원이다.

민원은 크게 자체민원과 대외민원으로 나뉜다. 자체민원은 보험사에 직접 제기된 민원이고 대외민원은 금융당국 등 타 기관에 접수됐다가 해당 보험사로 이관된 민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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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2분기 손해보험사 보유계약 10만건당 민원건수. ⓒ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일반적으로 대외민원의 비중이 높은 것은 소비자들이 보험사의 문제해결을 신뢰하지 않고 금융당국에 민원을 제기하는 것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MG손보에 불만을 가진 민원인 7명 가운데 6명은 보험사에 민원을 제기해 봐야 소용이 없다고 느낀 것이다.

2분기 MG손보에 제기된 민원 가운데 압도적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한 유형은 보험금 관련 민원이다. 상위 10개 손보사는 평균적으로 보험금 관련 민원이 전체의 80.1%를 차지했지만 MG손보는 90%를 웃돌았다.

보험상품별로는 장기보장성보험 관련 민원이 95.5%로 10개사 평균인 72%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종합하면 최소 86%의 민원인이 장기보장성보험의 보험금 관련 민원을 제기했다는 것이다.

장기보장성보험은 장기저축성보험과 다르게 만기 환급금이 납입보험료 전액보다 적으며 보험업계에서 수익성이 좋은 상품으로 통한다.

▲ 올해 2분기 손해보험사 대외민원 비중. ⓒ 소비자주권시민회의
▲ 올해 2분기 손해보험사 대외민원 비중. ⓒ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관계자는 "MG손보는 실적 늘리기에 급급해 장기보장성보험을 염가에 판매하다가 지난해 금융감독원의 경고를 받기도 했다"며 "뒷일을 생각하지 않고 마구 판매하다보니 민원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MG손보는 지난 4월 금융위원회의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을 받았다. 당사는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지난달 부실금융기관으로 재지정됐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관계자는 "MG손보가 실적만 생각하는 지금의 영업 방식을 고수한다면 결국 재무구조가 부실해지고 보험가입자는 만기 환급금이나 보험금을 받지 못하게 될 수 있다"며 "MG손보는 보험소비자가 불안해하지 않도록 경영개선을 통해 재무구조를 정상화하고 신뢰로 보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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