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공사중지 명령

서울에서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의 아파트 재개발 공사 현장에서 화약이 폭발, 인근의 고층 아파트에 파편이 날아들었다.

16일 서울 관악구와 주민들에 따르면 15일 오후 1시 10분쯤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아파트 창문으로 돌덩이가 11층까지 날아와 발코니 유리창을 깨고 집안에 떨어졌다.

사고는 서울 관악구 봉천동 4-1-2구역 재개발 공사현장으로 997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건축하는 사업장에서 발생했다. 현대건설(힐스테이트)이 시공을 맡고 있다.

해당 건설 현장은 심각한 소음·분진 등으로 관악구청으로부터 '과태료' 처분을 받기도 했다.

이날 사고로 피해자 A씨의 집안 집기들이 파손됐고, 부엌 벽면의 타일, 유리창 파손 등의 피해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를 입은 세대는 2곳이다. 사고로 입주민 1명은 손 부위를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바위 파편은 현대건설이 짓는 인근 아파트 재개발 공사장에서 날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공사 현장에 돌이 많아 추석 전 폭약 수백 개로 발파 작업을 했는데, 당시 터지지 않은 화약이 포클레인 작업 도중 폭발한 것 같다"며 "피해 입주민에 대해서는 보상 절차를 바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공사 관계자를 불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업무상 과실치상 등의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관악구 관계자는 "공사중지명령을 내리고 추가 현장조사를 진행한 뒤 행정 조치를 내릴지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서울 봉천동 한 아파트 건설공사 현장에서 발파 작업 중 돌이 튀어 인근 아파트 베란다 유리창을 파손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 YTN
▲ 서울 봉천동 한 아파트 건설공사 현장에서 발파 작업 중 돌이 튀어 인근 아파트 베란다 유리창을 파손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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