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회장 등 경영진 책임 문제 제기 검토

▲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앞줄 오른쪽 두번째)이 경북 포항제철소를 방문해 배수와 진흙제거 작업이 한창인 전기강판공장을 점검하고 있다. ⓒ 포스코
▲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오른쪽 두번째)이 경북 포항 포스코 제철소를 방문해 배수와 진흙제거 작업이 한창인 전기강판공장을 점검하고 있다. ⓒ 포스코

정부가 태풍 '힌남노' 침수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 포스코 제철소에 대해 수해원인 규명 조사에 나선다.

예보된 태풍 상황에서 수해 예방 조치를 소홀히 해 인재를 초래했는지 여부와 압연라인 복구 기간이 6개월 이상 걸리는데도 고로 재가동만 고의로 강조했는지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철강 수해복구 TF 가동' 브리핑에서 "민관합동조사단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태풍 힌남노가 충분히 예보된 상황에서도 큰 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정부가 중점적으로 따져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 차관은 "전문성을 갖춘 조사단을 통해서 피해 상황과 생산 정상화 시기 등을 정확히 예측해 수급 상황에 적기 대응하자는 취지"라며 "고로는 정상화가 됐지만 제품 공장들이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열연 공장 같은 경우는 정상화까지 최대 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보고 스테인리스 등 다른 부분에 대해서도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조사 결과에 따라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등 경영진의 책임 문제 제기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태풍 '힌남노'로 인한 포항제철소의 압연라인 정상화가 최대 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보고, 철강제품의 출하축소로 인한 대책마련에 나섰다.

장 차관은 "경기 침체에 따른 다소간의 재고가 있어서 당장의 단기수급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공장을 정상 가동하는데 시간이 꽤 걸리는데다 포항지역에서만 생산되거나, 외국에서 수입할 수 없는 철강제품들이 있어 비상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냉천 바닥 준설, 불필요한 구조물 제거 등 하천을 재정비해 물길의 흐름을 원활히 해야 냉천 범람을 구조적으로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향후 태풍, 폭우 등에 대비한 냉천 재정비를 위해 포항시와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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