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국립공원이 국내 국립공원 불법행위·안전사고 발생 최다 오명을 안았다.
13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주환 의원(국민의힘·부산연제)이 국립공원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 21개 국립공원에서 적발된 불법행위는 1만2334건으로 확인됐다.
공단은 주로 도남벌, 식물채취, 동물포획, 무속행위, 특별보호구역 출입, 흡연·인화물질 반입, 취사·야영·잡상·호객 행위, 무단주차, 고성방가, 불법시설물 설치행위, 음주 행위 등을 불법행위로 단속하고 경중에 따라 고발이나 과태료 부과 조치를 이행하고 있다.
최근 5년간 불법행위가 가장 많았던 곳은 국립공원은 북한산국립공원으로 2247건이 단속에 적발됐다. 지리산(1509건), 설악산(1496건), 한려해상(723건), 무등산(675건) 순이었다.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도 북한산국립공원에서 가장 많이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2018년부터 2022년 7월까지 전체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안전사고 633건 가운데 북한산에서 발생한 경우가 307건(48%)을 차지했다. 설악산(112명), 지리산(42명), 무등산(39명), 덕유산(22명)이 뒤를 이었다.
공단이 진행하는 탐방로 안전성 평가도 북한산은 최하위를 기록했다. 144개 탐방로 가운데 절반이 4등급(경계), 5등급(위험) 판정을 받은 것이다.
4등급은 탐방로에 유실이 발생하고 낙석, 실족 등의 위험 징후가 관찰되는 곳이고, 5등급은 재해 위험성이 매우 높아 긴급한 정비가 이뤄져야 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북한산에 이어 설악산이 111개 탐방로 가운데 48곳(43.2%)이 4·5등급으로 판정돼 취약구간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불법 야영·취사 등에 따른 국립공원 쓰레기 배출도 심각한 문제다.
최근 5년간 가장 많은 쓰레기를 배출한 곳은 지리산 국립공원으로 그 양은 533t에 달했다. 한려해상(444t), 북한산(388t), 덕유산(387t)도 만만치 않은 쓰레기를 배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주환 의원은 "국립공원은 우리가 잘 보존해 미래세대에 물려줘야 할 소중한 유산인 만큼 쓰레기 배출이나 흡연·음주·취사 행위 등의 금지 행위를 삼가는 등 성숙한 산행문화 정착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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