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수로는 삼성생명 최다 기록
KDB생명은 올해 상반기 '소비자 불만이 가장 높은 생명보험 1위'로 꼽혔다. 민원건수도 많았지만 보유계약 10만건당 환산건수가 타사 대비 최대 20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소비자주권시민회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생명보험 민원은 삼성생명이 2576건으로 가장 많았고 KDB생명이 2293건으로 뒤를 이었다.
보유계약 10만건당 민원은 KDB생명이 129.13건으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KB생명보험(26.16건)과도 5배가량 차이가 났다.
KDB생명은 지난해에도 보유계약 10만건당 민원 168.4건으로 1위를 기록했다.
보험 유형별로는 판매 관련 민원이 7339건(60.9%)으로 가장 많았다. 상품설명 불충분 등 불완전판매가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보험지급 관련 민원이 3456건(28.7%)으로 뒤를 이었다. 보유계약 10만건당 44.53건으로 환산건수로는 13.3%를 차지했다.
보험금 산정·지급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민원 5건 가운데 1건인 셈이다.
상품별로는 종신보험 민원이 6714건(55.7%)으로 55.7%로 가장 많았다. 피보험자 사망시 보험금을 지급하는 것에 대해 소비자에게 충분히 설명하지 않아 상품을 오인하고 가입한 경우가 많았다.
보장성보험 민원은 2382건(19.8%), 변액보험 민원은 1387건(11.5%), 연금보험 민원은 988건(8.2%)으로 뒤를 이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관계자는 "금소법 시행 후 금융상품 설명의무가 강화됐음에도 불완전판매가 여전하다"며 "소비자의 이해도가 다른 만큼 충분한 설명 등 소비자 보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험금 지급에 대한 불만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며 "부당하게 보험금 지급을 거절당하는 일이 없도록 소비자 보호책과 피해 예방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