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판매자 권한, 업데이트 하지 않아서 발생한 문제"

▲ 사진설명 ⓒ 세이프타임즈
▲ 서울의 한 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CJ제일제당 햇반컵반. ⓒ 세이프타임즈

CJ제일제당이 '햇반컵반 빅' 7종의 쌀 원산지를 국내산에서 미국산으로 바꿨지만 여전히 국내산으로 표기한 채 판매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소비자주권시민회의에 따르면 CJ는 지난해 10월부터 치킨마요덮밥, 스팸김치덮밥 등 햇반컵반 빅 7종 제품의 원산지를 변경했지만 일부 온라인몰에선 여전히 국내산으로 판매되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혼동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햇반컵반은 햇반 위에 토핑과 소스를 올려 먹는 간편식이다. 그 중에서도 햇반컵반 빅 제품은 기존 햇반컵반을 30% 이상 증량해 출시한 제품으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잘못된 정보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햇반에 익숙해진 많은 소비자들은 국내산 쌀로 인식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CJ더마켓 공식 홈페이지·온라인몰에 고지된 상품정보를 살펴보면 공식 홈페이지에는 미국산으로 표기한 반면 쿠팡, 옥션을 비롯한 온라인몰에는 여전히 국산으로 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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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더마켓 공식 홈페이지(왼쪽)와 온라인몰에 고지된 상품정보 비교. ⓒ 소비자주권시민회의

CJ는 "공식 쇼핑몰은 변경된 내용을 사용하지만 이외의 쇼핑몰은 판매자의 권한으로 이전 제품정보를 올려놓고 업데이트를 하지 않아서 발생한 문제"라고 해명했다.

미국산 쌀을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국내산 쌀에는 찰기가 많아 소스와 버무려지는 덮밥에는 어울리지 않고 찰기가 덜한 미국산 쌀이 덮밥과의 조화가 더 좋다"는 답변을 내놨다.

전문가들은 미국쌀과 한국쌀은 일반인들이 구별하기 매우 어려우며 밥맛도 거의 비슷해 CJ의 해명은 변명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관계자는 "판매자 탓만 하며 무책임한 말만 하고 있는 CJ로 인해 모든 손해는 소비자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 즉석밥 시장 규모는 2017년 3300억원가량에서 지난해 4500억원가량으로 성장했다. CJ 즉석밥은 즉석밥 시장에서 절반 이상을 점유할 만큼 규모가 크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관계자는 "CJ는 온라인몰에 판매 중인 제품정보를 시급히 바로잡아야 한다"며 "정부 또한 온라인 제품 상품정보고시를 엄격히 관리하는 법적 근거를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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