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제5회 코리아스프린트에서 문세영 기수(왼쪽)와 어마어마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 한국마사회
▲ 2022년 제5회 코리아스프린트에서 문세영 기수(왼쪽)와 어마어마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 한국마사회

한국마사회는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에서 대한민국 경주마들이 해외 경주마들과 격전 속에서 우승을 차지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4일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린 대회는 현장을 찾은 고객들과 해외 경마 관계자들로 북적였다. 

행사에는 필립 터너 주한 뉴질랜드 대사, 아이린 림 싱가포르 터프클럽 회장 등이 방문해 출전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우리나라 팬들에게도 인사를 전하며 코리아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했다.

코리아 스프린트는 1200m 단거리 경주로 스타트가 관건이다. 경기 초반 싱가포르의 '셀라비'가 앞섰고 일본의 '랩터스'도 치고 나오며 선두로 나섰다. 

바깥쪽 번호를 받은 대한민국의 '어마어마'는 문세영 기수와 발을 맞춰 무서운 기세로 그들을 따라잡았다.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어마어마는 지칠 줄 모르는 질주로 랩터스를 제치며 역전승을 거뒀다.

이외에도 국산 암말 대표 '라온퍼스트'가 3위, '대한질주'가 4위로 들어오며 외국마들과의 경주에서 뒤처지지 않는 실력을 뽐냈다.

송문길 조교사는 "번호가 안 좋아 쫄깃쫄깃하고 불안했지만 말 컨디션이 좋고 문세영 기수가 잘 타줘서 1등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문세영 기수는 "어떤 경주 전개를 생각하지도 않고 말이 열심히만 뛰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외국 경주마들과의 경쟁에서 한 번 멋진 승부를 보여주고 싶었는데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 2022년 코리아컵 우승을 차지한 서승운 기수와 위너스맨이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 한국마사회
▲ 2022년 코리아컵 우승을 차지한 서승운 기수와 위너스맨이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 한국마사회

코리아컵에서는 부산경남의 '위너스맨'과 서승운 기수가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했다.

대한민국의 '라온더파이터'가 초반 선두권을 형성했고 일본의 '세키후'가 따라 붙었다. 하지만 후반 위너스맨과 행복왕자가 서서히 순위를 끌어올려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위너스맨이 세키후를 제쳤다.

마지막 승부는 라온더파이터와 위너스맨으로 우리의 우승이 확정된 가운데 최종 승리는 서승운 기수와 위너스맨에게 돌아갔다. 

최기홍 조교사는 "초반에는 우승 생각도 못했다"며 "위너스맨도 잘 뛰어줬고 서승운 기수가 영리한 플레이를 해줘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승운 기수는 "국제대회에서 우승했다는 것이 정말 영광스럽고 더욱 뜻깊은 경주였던 것 같다"며 "사실 즐기면서 탔는데 말도 잘 뛰어줘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은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를 찾아준 해외 경마 시행체, 출전마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리며 흐린 날씨에도 서울경마공원에서 우리 경주마를 응원해주신 고객들에게도 감사를 전한다"며 "3년 만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국제 경주의 명맥을 이어나가 세계무대에서 최고의 경마 대회로 만들어 가는 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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