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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금융투자가 10대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은 소비자 민원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세이프타임즈

신한금융투자가 10대 증권사 가운데 소비자 민원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로 직접 제기된 자체민원도 가장 많았지만 금융당국을 통한 대외민원은 훨씬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소비자주권시민회의가 자산규모 상위 10개 증권사의 올해 2분기 민원건수를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은 민원이 발생한 곳은 신한금융투자로 전체 민원 250건 가운데 55건(22%)이 발생했다. 하나증권(35건), NH투자증권(33건), 대신증권(33건)이 뒤를 이었다.

신한금융투자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민원 유형은 펀드·ELS·DLS 등 금융상품 판매와 관련된 민원으로 23건이다.

주식 등의 매매와 관련된 민원은 2건, 주식거래 프로그램과 홈페이지 오류 등 전산장애 관련 민원은 2건 발생했다.

상품 유형별로는 펀드 관련 민원이 14건으로 가장 많았다. 올해 1분기에 펀드 관련 민원이 1건 발생한 것에 비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 기관에서 접수한 민원이 증권사로 이관되거나 사실조회를 요청한 대외민원 역시 신한금융투자가 52건으로 가장 많았다. 자체민원이 3건인 것에 비해 17배 이상 높은 수치다.

▲ 자산규모 상위 10개 증권사의 2분기 민원 건수. ⓒ 소비자주권시민회의
▲ 자산규모 상위 10개 증권사의 2분기 민원건수. ⓒ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일반적으로 대외민원이 자체민원보다 높은 것은 금융소비자가 증권사에 직접 민원을 제기하는 것보다 금융감독원 등에 민원을 제기하는 것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신한금융투자 고객들은 대부분 증권사가 아닌 금융당국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마지막 보루인 금융감독원에 기대 증권사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용자 수 대비로는 메리츠증권의 민원건수가 가장 많았다. 메리츠증권의 활동계좌 10만 좌당 민원은 0.97건이었다.

메리츠증권의 민원은 6건으로 10개 증권사 가운데 가장 적었지만 민원의 실질적인 발생빈도는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투자(0.68건), 대신증권(0.52건)도 10개 증권사 평균인 0.37건보다 높았다.

대외민원의 경우도 메리츠증권이 활동계좌 10만 좌당 0.66건으로 가장 높았다. 신한금융투자(0.64건), 대신증권(0.49건), NH투자증권(0.33건)도 10개 증권사 평균인 0.37건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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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산규모 상위 10개 증권사의 2분기 활동계좌 10만 좌당 민원건수. ⓒ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관계자는 "소비자가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느꼈을 때 이를 표출할 수 있는 수단은 민원제기 이외에는 특별한 방법이 없다"며 "증권사에 자체적으로 들어오는 민원이 많은 것도 문제지만 금융당국을 통한 대외민원이 많다는 것은 소비자가 증권사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한금융투자·메리츠증권을 비롯한 증권사들은 금융소비자들의 민원을 증권사 차원에서 신속히 처리할 수 있도록 서비스 인력을 확충하고 기초적인 수준의 민원은 발생하지 않도록 전산망 등의 정비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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