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설명 ⓒ 세이프타임즈
▲ 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앞줄 오른쪽)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조합원들과 서울 강남구 하이트진로 본사 앞에서 열린 원청 사용자성 인정, 손배가압류 철회, 노조법 개정, 하이트진로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 진보당

운송료 인상과 손해배상소송 취하 등을 둘러싼 하이트진로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의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다.

민주노총은 31일 서울 강남구 하이트진로 본사 앞에서 '원청 사용자성 인정, 손배가압류 철회, 노조법 개정, 하이트진로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15년째 묶여 있는 운임을 현실화하고 손배·가압류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결의대회엔 1000명 이상이 참석했으며 경찰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현재까지 별다른 충돌은 없는 상황이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6월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제품 출고 지연 등으로 피해를 봤다며 조합원 11명에 대해 27억7000만원의 손배소를 제기했다.

지난달 29일엔 조합원 14명에게 추가 손배소를 제기해 사측이 제기한 소송의 피고는 25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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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오른쪽)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조합원들과 서울 강남구 하이트진로 본사 앞에서 열린 원청 사용자성 인정, 손배가압류 철회, 노조법 개정, 하이트진로 투쟁 승리 결의대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진보당

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는 결의대회에 참석해 "하이트진로 운송노동자의 싸움은 특수고용노동자의 노동자성 인정과 자신들을 위한 싸움이자 재벌과 대기업의 배만 불려온 원하청 이중구조를 깨는 역사적인 싸움"이라며 "노조법 2조와 3조를 개정하고 하이트진로 노동자들의 투쟁이 승리할 때까지 끝까지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 노동자들은 하이트진로 본사 광고탑에서 16일째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윤 상임대표는 "운송노동자들을 고용하고 있는 수양물류의 100% 지분을 가지고 있는 '진짜 사장'인 하이트진로는 노동자와의 대화보다 두 차례에 걸친 손배소송으로 사태를 극단으로 내몰고 있다"며 "원청으로서 노동자의 임금 등 모든 것을 결정하고 좌지우지 하면서 하청업체에게 교섭의무 등을 떠넘겨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노조법 제2조에 규정된 '사용자'에 '노동조건 등에 실질적 지배력과 결정권을 가지는 자'까지 포함해 노동자가 진짜 사장인 원청과 교섭할 수 있는 길을 열어야 한다"며 "사측의 손배소·가압류 압박은 노조 무력화의 전형적인 수법으로 노조법 3조를 개정해 헌법에 보장된 노동3권이 무력화되는 현실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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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가 당원들과 하이트진로 본사 인근 청담역에서 하이트진로 운송노동자들의 투쟁에 연대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 진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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