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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팡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 Z플립4를 구매하면 제품 없는 빈 상자가 배송됐다. ⓒ 쿠팡 구매후기 게시판

최근 쿠팡에서 삼성전자 신제품 갤럭시 Z플립4를 구매한 고객들이 제품이 없는 '빈 상자'만 배송받는 피해 사례가 잇따라 논란이 일고 있다.

쿠팡은 140만원이 넘는 Z플립4를 사전예약 받은 뒤 로켓배송을 시작했지만 고객들은 아무것도 들어 있지 않거나 비닐만 잔뜩 들어있는 박스를 받게 돼 황당해하고 있다.

26일 소비자주권시민회의에 따르면 쿠팡은 고객 항의에도 환불처리 후 재구매하라는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의 빈 상자 배송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6월에도 갤럭시 S22를 주문한 소비자에게 빈 상자만 보내 피해를 주는 일이 있었다.

논란은 지난 24일 빈 상자를 배송받은 한 소비자의 구매후기에서부터 시작됐는데 같은 날 포장용 비닐만 담긴 택배를 수령한 구매후기는 10건에 이르렀다. 후기를 남기지 않은 소비자도 있어 피해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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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팡 z플립4 구매자 후기. ⓒ 쿠팡 구매후기 게시판

소비자들은 제품 재발송을 요청했지만 쿠팡 측은 내부 규정상 교환은 불가하고 환불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Z플립4는 쿠팡이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사전예약을 받아 23일부터 순차 배송되고 있다.

쿠팡은 사전예약 구매자에게 사은품(클리어커버 with 링과 콜라보 액세서리 무작위 1종)을 제공한다고 밝혔는데 문제는 빈 상자를 받은 소비자가 환불을 하고 해당 제품을 재구매하면 행사 기간이 종료된 상황이라 사은품을 전혀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쿠팡의 귀책사유가 명확함에도 오히려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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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팡에서 판매 중인 삼성전자 갤럭시 z플립4. ⓒ 쿠팡 홈페이지

한 소비자는 "사전예약 혜택을 받으려고 해당 기간에 맞춰 주문한 것인데 쿠팡 측에서는 환불조치밖에 안 된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환불을 받더라도 지금 다시 주문하면 혜택을 못 받아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쿠팡은 이번 사건 외에도 갤럭시 S22·폴드3 빈 상자 배송 등 사건으로 원인 규명을 두고 소비자와 업체가 갈등을 빚는 사례가 빈번했다.

쿠팡 택배가 도착하면 동영상을 촬영해 '언박싱(구매한 상품의 상자를 개봉하는 과정)'을 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해 쿠팡의 매출액은 22조원을 돌파했다. 이커머스 시장에서 쿠팡의 영향력이 커진 지 오래다.

소비자들은 쿠팡 제품을 신뢰하고 구매했지만 빈 상자 배송 사건, 위조상품 적발·유통 등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 등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관계자는 "쿠팡은 반복되는 빈 상자 배송 사건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더 이상의 피해를 막아야 한다"며 "Z플립4를 주문한 소비자들에게는 진정성 있는 사과와 배상에 시급히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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