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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H농협은행은 지난해 은행권 금전사고 관련 피해 금액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 세이프타임즈

지난해 은행권 금전사고와 관련해 NH농협은행에서 가장 많은 피해액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의 업권별·유형별 금전사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권에서 발생한 금전사고는 28건, 사고금액은 116억3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NH농협은행의 금전사고 금액은 67억6000만원으로 전체 금액의 58.12%를 차지했다. 1건당 사고금액은 22억5000만원에 달했다.

전체 은행의 사고 유형별로는 횡령이 16건(57.1%)을 차지했고 사고금액은 67억6000만원으로 전체의 58%가 넘는 금액이었다.

NH농협은행은 2건의 횡령 사건이 발생했는데 횡령액은 25억7000만원으로 가장 컸다. 횡령 건수가 많은 은행은 기업은행으로 4건의 사고가 발생했지만 사고금액은 8000만원으로 비교적 적은 금액이었다.

지난해 은행권 배임 사건은 3건으로 NH농협은행에서 1건, 부산은행에서 2건 발생했다. NH농협은행은 1건의 배임으로만 사고금액이 41억9000만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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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은행별 금전사고 현황. ⓒ 소비자주권시민회의

부산은행의 배임 건은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어 아직 사고금액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추정액으로는 45억원가량이다.

지난해 은행권 사기 사건은 8건으로 6억8000만원의 사고금액이 발생했다.

국민은행은 사기 사건 발생 건수, 사고금액, 건당 사고금액이 모두 가장 높았다. 4건의 사기로 4억700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신한은행은 3건, 하나은행이 1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NH농협은행 고객 김모씨는 "그동안 농협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이용해 왔는데 농협에서 사고가 터졌다는 뉴스를 볼 때마다 불안해 죽겠다"며 "횡령 사건이 반복되는 것은 농협에서 직원 관리를 엉망진창으로 한다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관계자는 "고객의 소중한 돈을 갈취하는 횡령, 고객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지 않는 배임, 고객이 사기당하도록 방치하는 것 모두 은행을 믿었던 금융소비자를 배신하는 행위"라며 "은행들은 금전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직원을 통제하고 체계적인 사고 방지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사고금액 최다인 NH농협은행은 시급히 철저한 방지책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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