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로템이 제작한 이집트 카이로 전동차 2호선의 모습.  ⓒ 현대로템
▲ 현대로템이 제작한 이집트 카이로 전동차 2호선. ⓒ 현대로템

현대로템이 이집트 전동차 납품과 유지보수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로템은 24일(현지시각) 이집트 교통부 산하 터널청(NAT)이 발주한 7557억원(5억6320만달러) 규모의 카이로 2·3호선 전동차 공급과 현지화 사업을 수주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집트의 신규 민관합작 철도차량 제작업체 네릭(NERIC)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통해 수주한 것으로 전체 사업 규모는 8802억원(6억5600만달러)다.

현대로템 지분은 전체 사업 규모의 86%이며, 네릭의 지분은 나머지 14%에 해당하는 1245억원(9280만달러)다. 현지 철도차량 제작 기술이전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집트 수도 카이로의 핵심 철도 노선인 2호선(슈브라역~엘무닙역· 21.6㎞)과 3호선(아들리 만수르역~카이로 대학역·41.3㎞)에 들어갈 전동차를 2028년까지 납품할 예정이다.

납품 후 보증기간까지 지나면 8년간 차량 유지보수도 담당한다.

전동차에 최고 기온 50도를 웃도는 현지 여름철 폭염 속에서도 안정적인 운행이 가능하도록 고온에 최적화된 각종 부품은 물론 객실 내 적정 온도 유지를 위한 에어컨이 탑재된다.

현지 3호선 전동차에 처음으로 액정표시장치(LCD) 노선도가 제공되는 등 탑승객 편의를 위한 각종 장비가 설치될 예정이다.

수에즈 운하 공업 단지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이집트 정부는 해당 공업 단지 내 철도차량 생산 공장 설립과 동시에 최대 관심사인 철도차량 현지화 확대 모두 추진할 수 있게 됐다.

현대로템은 2012년 카이로 1호선 전동차 수주로 이집트 시장에 처음 진출한 후 2017년과 2019년에 카이로 3호선과 2호선 전동차를 잇달아 수주했다.

지난해 4월 이집트 철도청의 철도 신호 현대화 사업까지 맡으며 현지로부터 신뢰를 입증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우리 철도차량의 우수한 품질을 지속적으로 알려온 덕에 현지 시장에서 계속 입지를 넓힐 수 있었다"며 "적극적인 현지화 노력과 경험이 인근 해외 국가에서 인정받고 있는 만큼 이번 사업 수주를 발판 삼아 앞으로 해외 철도 시장 점유율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