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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홍천 오션월드에서 8세 어린이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 오션월드 홈페이지

강원도 홍천 오션월드에서 8세 아동이 물에 빠져 의식을 잃는 사고가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아동은 병원에 옮겨져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지난 5일 끝내 숨졌다.

8세 아동 A군은 지난 6월 태권도장 단체 물놀이 행사에 참여해 오션월드 시설을 이용했다. 오션월드는 대명소노그룹 소노인터내셔널이 운영하는 홍천 비발디파크 워터파크다.

당시 CCTV 영상에 따르면 A군은 사고 당일 오전 10시 41~49분까지 의식을 잃은 채 파도풀장에서 엎드린 자세로 떠다녔다. 8분의 시간 동안 오션월드 측 안전요원이나 태권도장 관계자는 A군을 발견하지 못했다.

제3자가 아이를 발견하고 건진 10시 50분 이후에야 곳곳에서 안전요원들이 튀어나와 사고 현장으로 달려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A군의 아버지는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는데도 안전요원은 그때까지 아이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A군의 부모는 제때 사고를 인지하지 못한 오션월드 측과 직접 구조하지 못한 태권도장 측의 과실을 주장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파도풀 안내 표지에는 120㎝ 이하의 어린이는 '반드시' 보호자와 함께 이용을 해야 한다고 적혀 있었지만 A군은 117㎝였다.

경찰은 태권도장과 오션월드를 상대로 각각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션월드 측은 사고 직후부터 현재까지 정상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오션월드 관계자는 "해당 사건은 지난 6월에 발생했고 경찰 조사에도 성실히 임하고 있다"며 "사고 직후에도 별도로 운영 중단 등의 공지 사항이 내려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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