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설명 ⓒ 세이프타임즈
▲ 서울 성북구 한 마트의 식품코너 가격표에 최저가격 보상적립 차액보상 문구가 게시돼 있다. ⓒ 김소연 기자

"환불처리 해드릴게요. 그냥 쿠팡에서 구매하세요."

서울 성북구의 한 이마트에 장을 보러간 이모씨(42)는 '이마트 최저가격보상제'에 대한 문구를 보고 호기심이 생겼다. 구매하려던 굴소스를 쿠팡에서 검색한 결과, 이마트보다 1880원이나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었다.

이씨는 이마트 내 진열직원, 캐셔, 서비스센터 직원들에게 '최저가격보상제 확인·신청 방법'을 문의했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잘 모른다", "더 저렴한 온라인에서 구매해라", "환불처리 도와드리겠다" 등의 답변만 돌아왔다.

22일 이마트 이용자에 따르면 "이마트가 쿠팡, 홈플러스, 롯데마트보다 가격이 비싸면 차액을 e머니로 보상적립해준다는 문구를 보고 직원들에게 문의했지만 답변을 해줄 수 있는 직원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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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청정원 해물 굴소스 가격보다 쿠팡에서 판매하고 있는 가격이 더 저렴하다. ⓒ 김소연 기자

이마트는 소비자들의 필수상품을 선정해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온라인몰 쿠팡보다 싸게 판매하는 상시 최저가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정작 소비자들에게 안내해야 할 이마트 직원들은 최저가격보상제에 대해 잘 모르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4일 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물가가 안정되는 시기까지, 고객들이 이마트가 가장 싸다고 확실하고 깊게 인식할 때까지 상시 최저가 관리를 확대해 나가겠다"며 "홈플, 롯데마트, 쿠팡 업체보다 최저가로 판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마트 소비자 김모씨(31)는 "온라인몰인 쿠팡과 경쟁사들을 이기기 위해 이마트 본사에서 내놓은 정책일텐데 정작 직원들은 잘 모른다고 하니 직원교육은 따로 진행하고 있지 않은건지 의문"이라며 "앞으로는 마음 편하게 쿠팡에서 최저가로 구매하겠다"고 말했다.

최저가격보상을 받기 위해선 '이마트 앱'을 설치한 후 구매 다음날 오전 9시부터 이마트 앱→영수증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씨는 "앱만 설치하면 비교적 손쉽게 보상금을 받을 수 있는데 왜 직원들은 최저가격보상받는 방법을 알려주지 않는지, 혹시 보상을 해주기 싫어서 그런거 아닌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 이마트 최저가격보상을 받기 위해선 이마트 앱에 있는 영수증에서 확인하면 된다. ⓒ 김소연 기자
▲ 이마트가 하고 있는 최저가격보상 등을 문의하기 위해 소비자들이 줄을 서 있다. ⓒ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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