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주권시민회의 74개 제품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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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의 한 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컵라면. ⓒ 김소연 기자

간편식을 찾는 소비자들의 증가로 컵라면은 라면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인기가 많다. 하지만 불균형한 영양성분이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한 끼 식사로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8일 소비자주권시민회의에 따르면 라면 판매량이 높은 농심, 오뚜기, 삼양, 팔도의 컵라면(100~150g 용량 제품) 74개 제품 조사결과 나트륨이 일일 권장량의 90%를 넘는 제품이 발견됐다.

오뚜기 부대찌개라면은 나트륨이 1840㎎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심 맛짬뽕큰사발, 오뚜기 진짬뽕, 팔도 김치왕뚜껑이 1790㎎, 팔도 'BIG3 볶음김치면'은 1780㎎을 함유해 1일 권장량의 90% 이상을 함유하고 있었다.

삼양 삼양라면, 오뚜기 육개장 등은 나트륨함량이 1일 권장량의 80% 이상을 웃돌았다. 나트륨은 과다섭취하면 골다공증, 고혈압, 만성피로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나트륨에 이어 포화지방은 팔도 'BIG3 볶음김치면'이 가장 높았다.

오뚜기 육개장컵, 삼양 까르보불닭볶음면이 11g(73%)으로 뒤를 이었고, 오뚜기 진라면, 삼양 삼양라면, 농심 짜파게티, 팔도 왕뚜껑 등이 포화지방 60% 이상을 함유하고 있다.

봉지라면과 비교해도 높은 수치다. 포화지방은 과다섭취 때 혈액 순환에 악영향을 미쳐 뇌졸중, 심근경색, 심장병 등을 초래하고, 비만, 당뇨병의 주된 원인이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관계자는 "정부는 성분표시확대와 전수조사 후 일정수치 이상 판매금지 등 엄격한 규제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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