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경기 안산시의 한 키즈카페에서 기차 놀이기구를 타던 3세 남아가 레일에 발이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안산상록경찰서는 사고 발생 1시간 40분만에 아이가 과다출혈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는데요. 사고가 난 놀이기구는 4량으로 된 정원 14인승 기차 놀이기구로, 레일 길이는 17m였습니다.
조사 결과 해당 놀이기구에는 안전벨트·안전바가 없었고, 주변에는 놀이기구를 조작하는 직원 1명만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해당 키즈카페 업주와 종업원 등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안전벨트와 안전바 설치와 안전관리요원 배치 의무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키즈카페는 설치한 놀이기구에 따라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을 적용받는 '어린이 놀이시설'과 관광진흥법을 적용받는 '유원시설(놀이시설)업' 등으로 구분됩니다.
경찰 조사에서 키즈카페 업주는 "기타 유원시설업으로 허가를 받았고 정기시설검사 등 필요한 검사는 모두 받았다"고 진술했는데요.
시속 5㎞ 이하, 레일 길이 30m 이하인 미니 기차의 경우 안전성 검사 대상에서 제외돼 있습니다. 아이들이 타는 기기는 안전벨트가 필수인데, 이 마저도 마련돼 있지 않았다니 어처구니가 없는 상황입니다.
관련 기관들은 키즈카페에서 위험을 유발할 수 있는 사각지대가 존재하지 않도록 안전관리 기준을 철저히 마련해야겠습니다.
관련기사
- [서석하의 안전마당] 수술의사 없어 간호사 숨진 아산병원
- [서석하의 안전마당] 발암물질 내뿜는 '시멘트 공장' … 환경부 뭐하나 ?
- [서석하의 안전마당] "마스크 써달라"요구하자 술병 깨 자해
- [서석하의 안전마당] '정신질환자' 여고 인근서 나체로 흉기 난동
- [서석하의 안전마당] "LH 직원이 벼슬?" 내부 정보로 땅 투기
- [서석하의 안전마당] '이천 화재 의인' 고 현은경 간호사, 의사자 추진
- [서석하의 안전마당] 대형 프랜차이즈 배신 얼음에 세균 '득실득실'
- [서석하의 안전마당] '서머 캐리백' 발암물질 스타벅스 결국 사과
- [서석하의 안전마당] DL이앤씨 고질병 '안전불감증'
- [서석하의 안전마당] 발로 '툭툭' 아동학대한 복지관 언어치료사
- [서석하의 안전마당] 빨래 중 삼성 세탁기 '폭발'
- [서석하의 안전마당] 남편 코로나 확진돼, 구급차서 출산한 임산부
- [서석하의 안전마당] 올해만 소방관 10명 자살 … 소방청, 마음건강 관리 나서
- [서석하의 안전마당] '이마트 최저가격보상제' 직원들은 모른다
- [서석하의 안전마당] 5대 은행 중 '농협' 이자장사 1등 '불명예'
- [서석하의 안전마당] '로켓 갑질' 쿠팡 눈 밖에 나면 퇴출 ?
- [서석하의 안전마당] 현대제철 당진공장 하천 주변 '물고기 폐사'
- [서석하의 안전마당] '금융치료 제대로' 쿠팡, 갤플립4 사전예약 혜택 돌려줘
- [서석하의 안전마당] 이스트시큐리티 '알약 오류'로 PC '먹통 대란'
- [서석하의 안전마당] 초등생이 학원 8층서 '소화기 투척' … 행인 머리 맞아 중상
- [서석하의 안전마당] "모친과 다퉈" 아파트 2층서 살림살이 내던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