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슨앤드존슨(J&J) 베이비파우더 제품. ⓒ 연합뉴스
▲ 존슨앤드존슨(J&J) 베이비파우더 제품. ⓒ 연합뉴스

존슨앤드존슨(J&J)이 내년부터 활석 성분의 베이비파우더 판매 중단을 발표했다.

활석은 베이비파우더나 여러 화장품 재료로 활용되지만, 발암물질인 석면 근처에 분포하는 경우가 많아 석면 오염 우려가 제기돼왔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J&J는 세계적인 제품 포트폴리오 평가작업의 일환으로 베이비파우더 제품을 전량 옥수수 전분 포함 베이비파우더로 교체하는 상업적인 결정을 내렸다.

J&J는 2020년 5월 발암 논란으로 수많은 소송 대상이 된 활석 베이비파우더에 대한 수요 급감을 이유로 미국과 캐나다에서 활석 베이비파우더 판매를 중단했다.

J&J는 활석 성분을 소재로 한 베이비파우더·화장품과 관련해 4만300여건에 이르는 소송에 휘말렸지만, 소송은 제품 안전성에 대한 잘못된 정보 때문이며 제품은 안전하다는 입장이다.

J&J는 석면에 오염된 활석이 들어간 제품으로 인해 암에 걸렸다는 소비자들의 주장에 대해 이미 수천 번의 실험을 통해 석면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맞서고 있다.

지난해 J&J는 활석 관련 배상책임이 있는 사업부를 분할해 자회사 'LTL 매니지먼트 LLC'를 설립했고, 지난해 10월 수십억달러의 법적책임을 진 이 회사에 대한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당시 로이터는 존슨앤드존슨이 자회사 파산신청을 통해 관련 소송 진행을 중단시키고 신탁기금을 조성해 배상 문제 해결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J&J 피해자들은 "거대 기업이 골치 아픈 소송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며 파산보호신청 무효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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