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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호가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우주군 기지 40번 발사대에서 스페이스X 팰컨9 발사체에 실려 발사되고 있다. ⓒ 스페이스X 유튜브 영상 캡쳐

한국의 첫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가 5일 오전 8시 8분(한국시간) 우주로 날아갔다.

다누리는 발사 후 40여분 동안 1단 분리, 페어링 분리, 2단 분리 등을 마치고 우주공간에 놓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전 9시 40분 다누리가 지상국과의 첫 교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21일 첫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성공에 이어 다누리가 궤적 진입부터 목표궤도 안착까지의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다면 우리나라는 달 탐사선을 보내는 세계 7번째 나라로 우주 강국의 지위를 굳히게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현재까지 달 궤도선이나 달 착륙선 등 달 탐사선을 보낸 나라는 러시아, 미국, 일본, 유럽, 중국, 인도 등 6개국이다.

발사를 맡은 미국의 민간 우주개발·탐사업체 스페이스X는 다누리가 실린 팰컨9 발사체를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의 우주군 기지 40번 발사대에서 하늘로 쏘아 올리는 모습을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스페이스X는 발사 2분 40초 이후 1·2단 분리, 3분 13초 이후 페어링 분리가 이뤄졌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발사 40분 25초 이후 팰컨9 발사체 2단에서 다누리가 분리돼 우주공간에 놓였음을 알렸다.

다누리가 분리된 곳은 지구 표면에서 1656㎞ 떨어진 지점으로 분리 후부터는 정해진 궤적을 따라 이동해야 한다.

다누리는 달로 곧장 가지 않고 먼저 태양 쪽의 먼 우주로 가서 최대 156만㎞까지 지구와의 거리를 벌렸다가 나비 모양이나 '∞' 형태의 궤적을 그리며 다시 지구 쪽으로 돌아와서 지구에서 38만㎞ 떨어진 달에 접근할 예정이다.

다누리가 이같은 '탄도형 달 전이방식(BLT)'으로 달 궤적에 진입하는 이유는 연료 소모량을 줄이기 위해서다.

과기정통부는 오후 2시 브리핑을 열고 다누리의 BLT 궤적 진입 성공 여부를 발표할 계획이다.

다누리는 오는 12월 16일에서야 달 주변을 도는 궤도에 들어서게 되며 이후 보름간 다섯 차례의 감속기동을 거쳐 조금씩 달에 접근할 예정이다.

오는 12월 31일 목표궤도인 달 상공 100㎞에 진입해 내년부터 임무 수행을 시작하면 비로소 '성공'이 확인되는 것이다.

안형준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그동안 우리가 만든 물체를 지구에서 가장 멀리 보낸 것은 3만6000㎞였는데 다누리를 통해 달까지의 거리인 38만㎞까지 우리 영토를 확장하게 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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