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주권시민회의 "MD상품이 문제"

▲ 사진설명 ⓒ 세이프타임즈
▲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스타벅스가 환경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무수한 텀블러를 만들어내는 것이 반환경·반안전이라고 지적했다. ⓒ 세이프타임즈

친환경을 표방하는 스타벅스의 두 얼굴에 등을 돌리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최근 발암물질이 검출된 '서머 캐리백' 사태에 이어 MD상품(브랜드를 이용한 특별기획 상품) 마케팅에만 주력하는 스타벅스에 소비자들이 실망감을 표출하고 있는 것이다.

스타벅스가 친환경 정책을 내세우며 플라스틱 대신 종이 빨대를 전국 매장에 도입했지만 막상 문제가 된 것은 MD상품 텀블러였다.

4일 소비자주권시민회의에 따르면 텀블러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종이컵보다 24배, 플라스틱 컵보다 13배 많다. 텀블러는 제작 과정과 설거지 과정에서 일회용 종이컵·플라스틱 컵보다 온실가스를 더 많이 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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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텀블러·종이컵·플라스틱컵 온실가스 배출량. ⓒ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환경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무수히 많은 텀블러를 만들어내는 것은 반환경·반안전"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하나의 텀블러를 6개월 이상 사용하면 온실가스 배출량을 플라스틱 컵보다 11.9배, 2년 이상 쓰면 33.5배가량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렇다면 환경을 생각해서는 소비자가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텀블러 등을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하는데 스타벅스는 이와 반대 행보를 하고 있어 비판을 받고 있다.

스타벅스가 한정판, 주기적인 사은품 이벤트 등 소비자 구매심리를 자극하는 마케팅 전략으로 불필요한 소비를 조장한다는 이유에서다.

스타벅스의 MD상품은 텀블러뿐 아니라 가방, 돗자리, 인형 등 다양하다. 스타벅스는 지난달에만 9종류의 MD상품을 출시했다.

발암물질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된 서머 캐리백처럼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는 제품도 생산하고 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관계자는 "소비자는 불편하고 눅눅한 종이 빨대를 사용하며 스타벅스의 친환경 정책에 동참하고 있지만 정작 스타벅스는 환경에 대한 책임을 소비자에게 떠넘기고 본인들의 이익창출을 위해 무수한 MD상품만 찍어내고 있다"며 비판했다.

또 "스타벅스가 정말로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이라면 허위·과장 광고나 홍보수단 등을 이용해 친환경적인 모습으로 포장하는 그린워싱이 아닌 진정한 그린마케팅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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