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팡이츠 배달파트너들이 2022 서울형 교통안전 체험 교육을 받고 있다. ⓒ 쿠팡이츠서비스
▲ 쿠팡이츠 배달파트너들이 2022 서울형 교통안전 체험 교육을 받고 있다. ⓒ 쿠팡이츠서비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25일 국내 배달앱 점유율 3위를 기록하고 있는 쿠팡이츠의 배달지연 문제가 심각하다고 25일 주장했다.

음식 조리가 완료돼도 라이더가 배정되지 않으면 업주와 소비자는 하염없이 기다릴 수밖에 없다. 빠르고 간편한 서비스를 원해 해당 앱을 이용하지만 취지가 무색하다.

기다리다 지친 소비자가 직접 매장을 찾아가서 음식을 픽업해도 이미 지불한 배달료는 돌려받지 못한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이날 자료를 내고 쿠팡이츠의 소비자 피해배상과 배달시스템 개선을 통한 재발방지 대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쿠팡이츠는 다른 배달 앱과는 달리 일반인을 배달 업무에 동원하는 '크라우드 소싱' 방식을 택했다. 라이더가 받는 배달 수수료가 적어지면서 일반인 라이더들이 부족한 상황이다.

쿠팡이츠의 자체적 인증 서비스인 '치타배달'도 예외가 아니다. 치타배달은 쿠팡의 로켓배송처럼 음식 배송을 빠르게 하는 가맹점에 부여하는 제도다.

해당 제도는 매장 내 빠르고 정확한 조리, 주문 수락률, 고객 별점 등으로 평가한다. 소비자들은 해당 표시를 보고 음식이 빠르게 도착할 것이라 예상한다. 하지만 라이더가 배정이 안 되면 무용지물이다.

소비자는 앱 내에 기재돼 있는 도착예정시간을 참고해 음식을 주문한다. 소비자는 앱 내에서 배달 가능한 인력 현황을 알 수가 없다. 교통·날씨 상황 등을 고려해 약간의 시간적 오차가 있을 수 있다는 정도만 인지할 뿐이다.

쿠팡이츠는 통보식의 배달 예정 시간만 증가시킬 뿐 소비자에게 취하는 별다른 조치가 없다. 배달지연 사태가 자사의 명백한 귀책임에도 책임 회피로 일관하고 있다.

조리시간·지연시간·고객센터 연결 대기 시간·상담시간 등 쿠팡이츠의 귀책으로 사라져버린 소비자의 시간은 제대로 보상받지 못한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관계자는 "쿠팡이츠는 쿠폰 지급 등의 보여주기식 해결방식이 아닌 배달인력 충원, 라이더 배정 후 주문 승인 등 시스템 개선을 통한 재발 방지에 시급히 나서야 한다"며 "소비자 피해에 대해서도 충분한 배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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