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에서 20대 남성이 파출소를 향해 화살총을 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복면을 쓴 남성은 파출소 현관을 열고 중문 틈 사이로 화살총을 쏘고 달아났는데요.
화살은 아크릴 가림판을 뚫고 경찰서 내부 벽에 박혔습니다. 당시 파출소엔 경찰관 7명이 근무 중이었지만, 숨기만 할 뿐 아무런 대처가 없었다고 하는데요.
파출소 관계자는 "현장에서 바로 추적하지 못한 부분은 저희 잘못입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이 대처하지 못한 사이 남성은 화살총을 들고 일대를 활보했습니다. 범인은 도주 과정에서 수차례 옷도 갈아입고 여장까지 했다고 하는데요. 경찰이 남성을 붙잡은 건 범행한 지 12시간이 지난 뒤였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범인은 "해외 사이트를 통해 화살총을 구입했고, 은행을 털기 전 연습 삼아 파출소에 화살을 쐈다"고 말했습니다.
부실 대응 논란이 커지자, 경찰은 당시 당직근무 중이었던 순찰팀장을 대기발령시켰는데요.
우리나라는 '민간의 총기 소지·사용이 원칙적으로 금지'되는 국가입니다. 해외에 비해 상대적으로 총기에 대한 규제가 엄격하다고 하지만 이제 안심할 수만 없겠습니다.
앞으로는 이러한 상황들을 바로 대처하고 시민의 안전을 믿고 맡길 수 있도록 경찰관들의 총기 관련 대응 훈련을 주기적으로 시행하는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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