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설명 ⓒ 세이프타임즈
▲ 맨발걷기시민운동본부 박동창 회장과 관계자들이 서울 성북구 개운산 인조잔디구장 공사 반대를 외치고 있다. ⓒ 맨발걷기시민운동본부

서울 성북구가 개운산 재단장을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인조잔디구장 공사를 벌이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성북구는 지난 3월 천장·개운·월곡산에 주민이 필요로 하는 체육시설과 문화공간을 재정비, 힐링명소 조성 사업을 선제적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11일 세이프타임즈 취재를 종합하면 구민 상당수는 개운산 운동장 공사를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운산 운동장 공사 백지화 운동을 하고 있는 단체들은 운동장에 인조잔디를 깔고 펜스를 세워 구획별 자유 이동이 불가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인조잔디구장 사용 사전예약과 비싼 이용료(일반 사용 불가)와 경기가 없는 날에는 운동장 출입도 어렵다는 것이다. 운동장에 2m 합성고무트랙을 설치해 자연환경도 훼손되고 있다고 한다.

성북구민 권모씨는 "개운산 운동장 인조잔디 구장 공사는 헌법에 명시한 환경권에 위배된다"며 "공원녹지를 인조잔디구장으로 변경하는 것 또한 공원녹지법 위반"이라고 말했다.

또 "공청회 없이 긴급발주로 공사 강행하는 것과 인조잔디 구장은 많은 유지관리비로 세금낭비가 심하다"며 "어르신, 아이들 휴식공간을 뺏기고 소수의 이용만 가능해 개운산 재단장 취지가 맞지 않다"고 말했다.

구는 개운산 근린공원은 제한적으로만 이용할 수 있는 나대지 공간을 다목적 복합운동공간으로 재조성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사업비 10억원을 투입해 장기간 방치됐던 공간에 인조잔디축구장, 족구장, 농구장, 트랙 등 복합운동공간을 조성하고, 불규칙적인 경계를 재조정해 1884㎡의 공원도 확충한다.

지난달 21일 개운산 운동장 공사 백지화를 주장하는 각 단체들이 이승로 구청장을 만나 면담했지만 강경한 태도로 공사 진행을 유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 단체들은 현재까지 785명의 서명을 받아 구청에 민원을 제출했다. 김영배·기동민 의원 수석보좌관 등을 만나 상황 설명을 마친 상태다.

개운산 백지화 단체 관계자는 "국민권익위원회 민원과 서울시의회 의원 미팅도 진행하고 있다"며 "계속해서 개운산 이슈를 처리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