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직원의 100억원 횡령 의혹에 홍역을 치르고 있다. 지난해 10월 니켈 횡령사건에 이어 또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현대제철은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등에서 일부 직원들이 조직적으로 유령회사를 설립해 100억원을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돼 내부 감사에 본격 착수했다고 7일 밝혔다.
현대제철 일반직과 기능직 직원들이 유령회사를 설립해 조업용 부품 단가를 부풀리거나 허위로 발주해 대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100억원을 횡령했다는 주장이 커뮤니티에 제기됐다.
현대제철은 지난해에도 한 직원이 니켈을 빼돌려 수십억원을 챙긴 사실이 적발된 적이 있다. 횡령 직원은 상습절도 등의 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은 뒤 지난해 10월 검찰에 송치됐다.
올해 오스템임플란트에서 2200억원, 우리은행에서 600억원, 강동구청에서 115억원, 농협 70억원을 빼돌리는 등 횡령사건이 기업과 지자체를 불문하고 발생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현재까지 사실로 확인된 부분은 아무것도 없다"며 "사실로 확인될 경우 추후 적절한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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