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농수산대가 하훼농장 실습 대학생 사고와 관련해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다. ⓒ 한국농수산대
▲ 한국농수산대가 화훼농장 실습 대학생 사고와 관련해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다. ⓒ 한농대

한국농수산대가 화훼농장 현장실습 과정에 발생한 사망 사고에 대해 사과했다.

6일 한국농수산대 등에 따르면 자교 학생이 현장실습 중 사망하는 등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된 것과 관련해 공개 사과하고 재발 방지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한농대는 지난 1일 홈페이지 공지문을 통해 "학생·학부모님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농대는 어업인력 육성을 목표로 하는 농림축산식품부 소속 3년제 국립대다.

지난달 이 학교 화훼학과 학생이 실습 중 기계에 끼어 숨지는 일이 발생하자 학교 실습환경 관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까지도 실습생들에게 안전장비가 제대로 제공하지 않고, 실습장인 농가에서 학생들에게 사적인 업무를 시킨다는 등의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농대 관계자는 "현장실습 전반에 걸쳐 안전사고 대책이 미흡했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실습장 선정단계부터 합동 실사단을 구성해 기계 등 위험 요소를 파악하고 특별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또 "실습생이 저임금 근로자로 인식되는 것은 현장실습의 고질적 문제"라며 "지난해부터 학습 중심 현장실습을 도입할 준비를 해 왔고 내년부터 본격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농대의 열악한 실습환경에 관한 문제가 불거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7년에도 실습생들이 한여름 에어컨 없는 방에서 생활하고 농장주의 폭언과 노동착취에 시달리고 있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당시 한농대는 △실습기간 단축 △실습장 지정요건 강화 △현장 교수 역량 강화교육 시행 △인권 상담창구 개설 등의 재발 방지책을 마련했지만 5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실습 환경이 개선되지 않았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한농대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 사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 시행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 화훼농장 실습 대학생, 거름 넣다가 기계에 끼여 숨져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