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남태의 아침을 여는 詩] 괜찮아요
[손남태의 아침을 여는 詩] 괜찮아요
  • 손남태 시인
  • 승인 2022.07.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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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다른 사람들의 삶이
나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다른 이의 마음을
얻지 못해 서운하고
속상했던 적도 있지요
말 한마디에 상처를 입고
풀 죽은 자신감에
용기를 잃은 적도 있어요
그렇지만 괜찮아요
우린 처음부터 많은 것을
갖고 있지 않았어요
나도 나 자신을 어찌할 수
없을 때가 있는걸요
내가 무심코 뱉은 말에
가시도 있었어요
그러니 괜찮아요
우리의 삶은
주고받고 지켜보면서
함께 세월을
맞춰가는 것이니
위로하고 위안을 주면서
하루를 보내면 어떨까요
실은 우리의 문제는
다른 곳에 있잖아요
알 수 없는 곳에서
정해지지 않는 곳으로
떠나야 하는 험난한
길 말이지요
다양한 그림을 만날 거예요
재미가 있다고 믿어요
가끔은
먼산에 호령도 치고
맛난 것도 사양해 보는
사치를 부려보아요
사소한 것에
시간을 낭비하면서
비가 오면
빗물에 젖은 채로
이글거리는 태양에
맨몸을 드러내는
모험도 즐기면서
달아나는 시간에 손을
흔들어 보아요
모든 게 괜찮아요
하면서요

▲ 손남태 시인
▲ 손남태 시인

■ 손남태 시인 =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농민신문사 기자로 일했다. 현재는 농협중앙회 안성시지부장으로 근무하면서 한국문인협회와 한국현대시인협회, 국제PEN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는 '그 다음은 기다림입니다' 등 6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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