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부부인 나는
매일 신혼
신나게 혼자 지내는 날이 많아
그럴 수밖에
그래도 가끔은
내 자식 낳고
고생하는 여인 생각나는 날이 많지
술에 불콰해진 날이면
생각나는 법
알 것 다 아는 나이에
내게 말 하지 않는 사연
내가 모를 지 않을 터
이 세상 나 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사람이기에
떠올려 질 때가 많지
내 생의
단 한 번의 인연
그 사람
오늘도 잊고 산다
■ 손남태 시인 =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농민신문사 기자로 일했다. 현재는 NH농협 안성시지부장으로 근무하면서 한국문인협회와 한국현대시인협회, 국제PEN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는 '그 다음은 기다림입니다' 등 6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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