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선급이 '40K CBM LCO₂ 운반선'에 대한 개념 승인(AIP)을 수여했다. ⓒ KR
▲ 한국선급이 40K CBM LCO₂ 운반선에 대한 개념 승인(AIP)을 수여했다. ⓒ KR

한국선급(KR)이 '40K CBM LCO₂ 운반선'에 대한 개념 승인(AIP)을 수여했다. AIP(Approval In Principle)란 선박 기본설계의 기술적 적합성을 검증하는 단계로 해당 선박과 기술에 대해 공식 인증을 받는 절차를 말한다.

28일 KR에 따르면 AIP를 받은 선박은 KR과 현대중공업이 공동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됐다. 현대중공업이 운반선의 기본·구조 설계를 수행했고 KR은 설계에 대해 선급규칙·국내외 규정 검토를 통해 안전성과 적합성을 검증했다.

최근 탄소 중립을 이해하는 과정에 있어 중간 단계 역할을 할 수 있는 방안으로 CO₂의 포집, 운반, 매장 방법이 주목받고 있다. 이에 공급망에서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안전하게 운반할 수 있는 액화이산화 탄소운반선에 대한 기술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CO₂를 액상으로 운반하기 위해서는 5기압 이상인 높은 중기압을 견딜 수 있는 압력식 타입 C형의 화물탱크가 필요하지만 주로 소형 운반선에 적용돼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저장시설로 운송하려는 시장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따라서 양사간 JDP는 대형 LCO₂ 운반선 개발의 토대를 마련했던 점에서 의미가 더욱 깊은 것으로 평가된다.

대형 압력식 이산화탄소 저장 탱크의 경제성 확보를 위해서는 탱크 두께가 두꺼워져 중량이 급격히 증가하지 않도록 일반 강재가 아닌 특수 재질인 저온 고장력 재료 사용이 필수적이다. 

프로젝트는 이같은 어려운 설계 조건을 최대한 고려해 현존하는 저온 고장력 재료를 사용한 타입 C형의 압력식 탱크를 효율적으로 배치, 40K CBM까지 저장 가능한 운반선을 설계했다.

LNG 연료 추진 시스템도 탑재해 운반선 운항 때도 저탄소 배출이 가능하도록 했다.

액화 이산화탄소의 비중이 큰 편으로 탱크와 탱크지지 구조 설계에 유의해야 하는데 KR은 핵심사항 체크를 위해 KR 독자 개발 프로그램인 SeaTrust HullScan을 통해 화물창, 화물탱크 등에 대한 안전성도 검증했다.

KR 관계자는 "AIP를 통해 대형 LCO₂ 운반선 기술 상용화 목표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며 "이를 기반으로 CO₂ 포장, 저장, 매장 관련 기술은 물론 탈탄소 대응 기술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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