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종대왕태실 ⓒ 문화재청
▲ 인종대왕태실. ⓒ 문화재청

문화재청은 23일 경북 영천시에 있는 '영천 인종대왕 태실(永川 仁宗大王 胎室)' 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영천 인종대왕 태실'은 조선 12대 임금인 인종대왕이 태어난 지 6년이 지난 1521년(중종 16)에 의례에 따라 건립됐다. 태를 봉안한 태실(胎室)과 1546년(명종1) 가봉(加封) 때 세운 비석 1기로 이루어져 있다. 

인종대왕 태실은 1680년에 파손된 부분에 대한 수리를 거쳐 1711년에 태실비가 재건되면서 태실로서의 격식을 되찾았다.

일제강점기에는 조선총독부에 의해 태항아리와 태지석 등이 고양 서삼릉으로 옮겨져 방치되는 수난을 겪엇다. 1960~1970년대 매몰된 석재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졌으며, 1999년 발굴조사를 진행해 2007년 현재와 같은 모습으로 원형을 회복했다.

인종대왕 태실은 조선시대 태실 의궤에 따른 격식을 갖추고 있으며, 태실의 규모가 크고 석물의 치석기법이 우수하다.

또한 설치 과정과 내력을 알 수 있는 기록이 전해져 역사적, 학술적, 예술적, 기술적 가치가 높다.

태실은 가봉된 이후 파손된 적도 있었지만 처음 설치됐던 원 위치에서 비교적 원형이 잘 유지되고 있으며, 보존 상태가 양호하다. 인종대왕 태실은 국가지정문화재로서의 가치가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수렴된 의견을 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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