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북자가족 오명벗었다 ⓒ 세이프타임즈
▲ 피살 공무원 사건, 월북자 오명 벗었다. ⓒ 세이프타임즈

2020년 9월 우리나라 공무원이 월북했다는 소식으로 떠들썩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해수부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원 이대준씨가 서해상 표류 중 북한군 총격에 사망한 뒤 시신이 불태워진 사건이었는데요.

문재인 정부 시절 군 당국과 해경은 이씨가 자진 월북을 시도하다 변을 당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16일 국방부와 해경은 "자진 월북 근거가 없다"며 기존 입장을 번복했는데요.

이대준 씨의 아내 권영미 씨는 "증거는 보여주지 않고 월북이라고 주장을 하시면 저희한테 2차 가해하시는 것"이라며 "당시에 왜 그렇게 월북 주장을 했는지, 왜 사람을 살리지 못해 놓고는 월북이라는 그 단어로 모든 것을 포장하면서 월북으로만 몰고 갔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공개된 진술조서에서 이씨 동료는 "만약 북으로 월북을 하기 위해서라면 각 방에 비치된 방수복을 입고 바닷물에 들어 갔어야 하는데 그 추운바닷물에 그냥 들어갔다는 것이 월북이 아닌 극단선택으로 생각이 드는 부분"이라며 "물살이 동쪽으로 흐르고 있어 그것을 뚫고 북쪽으로 간다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충분한 증거도 보여주지 않고 언론을 장악해 '월북'으로 단정 짓던 이 사건으로 피해자 가족들에겐 씻을 수 없는 상처만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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