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사진가 김경수씨 21일부터 사진으로 본 역사 전시회

▲ 사진설명 ⓒ 세이프타임즈

1987년 6월 민주항쟁 당시 경기 수원 지역에서 진행된 민주화운동 현장의 생생한 사진이 공개된다.

(사)수원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이사장 전영찬)는 6·10민주항쟁 35주년을 맞아 그동안 미공개 된 사진을 전시한다고 1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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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7년 6월 민주항쟁 당시 경기 수원 지역 시민들이 행진을 하고 있다. ⓒ 보도사진가 김경수

사진전은 '수원의 민주화 6월 항쟁, 사진으로 본 역사'라는 제목으로 마련됐다. 부제는 '6·10민주항쟁 수원지역 미공개 사진전'이다.

전시회는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수원시 장안구 111CM(111커뮤니티) 대유평지구 수원시 복합문화공간(수원시 장안구 수성로195, 옛날 연초제조창)에서 진행된다.

전시되는 작품은 1987년 6월 당시 수원지역에서 있었던 6월 항쟁의 사진(6월10·16·18·26일)으로 모두 44점이다.

전시되는 1987년 수원지역 6월 항쟁 주요 사진은 △고문살인 은폐조작규탄 및 호헌철폐 평화대행진(6월10일·수원 팔달문·중동사거리) △수원 팔달문~중동사거리 집회(6월 16일) △살인최루탄 추방대회(6월 18일·수원 팔달문 지동시장 입구) △민주화를 위한 특별미사 및 평화대행진(6월 26일·수원 복수동 성당·수원 팔달문 부근·수원역 광장) △수원지역대학생 대표자협의회(수대협)의 백만학도 통일대장정 및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출범식 참가 모습(8월16~19일)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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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7년 6월 18일 수원 팔달물 지동시장 입구에서 살인최루탄 추방대회가 열리고 있다. ⓒ 보도사진가 김경수

공개되는 사진은 당시 대학생이었던 김경수 현 발리볼코리아닷컴 대표가 촬영했다. 그 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사진자료로 수원지역 민주화운동과 관련된 사료적 가치도 높다. 흑백은 물론 당시로서는 드물게 칼라 사진으로 기록돼 현장감을 더해 준다.

김경수 대표는 "서울예술대학 사진학과 졸업을 앞두고 언론사 사진기자 시험을 준비하는 작업으로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촬영은 흑백필름, 칼라네가티브필름, 컬러슬라이드필름으로 기록돼 있다.

그는 "이때 사진 촬영하다가 수원경찰서에 연행된 적도 있다"며 "최근 수원의 민주화운동 사진자료들을 보았는데 상태들이 안 좋아서 그 당시의 상황들을 정확히 보여 드리고 싶었다"고 공개 배경을 설명했다.

사진전 개최에는 유문종 수원시 제2부시장의 역할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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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7년 6월 민주항쟁 당시 경기 수원 지역 시민들이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 보도사진가 김경수

유 부시장은 지난 6월 13일 김경수 대표와 오찬을 하던 중 몇몇 사진을 본 뒤 "역사적인 현장을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는 것이 어떠냐"고 사진전을 제안했고, 김 대표가 흔쾌히 받아들여 전시회가 마련됐다.

사진전은 (사)수원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주최하고 수원문화재단, 민주화추진협의회, 홍재언론인협회, 발리볼코리아닷컴이 후원한다. 오프닝 행사는 오는 21일 오후 6시 30분에 열린다.

보도사진가 김경수씨는 수원 인계초, 수성중, 수원공업고, 서울예술대학교 사진학과, 순천향대 사회과학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언론인이다. 1990년 제26회 한국보도사진전 인기상을 수상했다.

1988년 KBS 올림픽방송본부를 거쳐 국제신문, 코리아헤럴드 등에서 사진기자로 일했다. 한국사진기자협회 사무차장,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 홍보팀 사진팀장 등을 역임했다.

인터넷 매체  발리볼코리아닷컴(www.volleyballkorea.com) 발행인 겸 편집인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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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7년 6월 민주항쟁 당시 경기 수원 지역 시민들이 행진을 하고 있다. ⓒ 보도사진가 김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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