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이 마시고 있는 주요 생수 브랜드의 수질기준 위반이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심지어 일부 생수에서는 발암물질이 발견돼 환경부에 적발된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환경부의 먹는샘물 제조업 신고·허가 현황과 최근 3년간 먹는샘물 브랜드별 수질위반 내역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나고 14일 밝혔다. 수질기준을 위반한 먹는샘물 제조업체는 22개에 달했다.
이들 제조업체로부터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방식) 등으로 먹는샘물을 공급받은 유통판매업체는 3년간 36개 업체다.
환경부에 등록된 먹는샘물 유통판매업체 106개의 34%에 이르는 수치다.
특히 '쿠팡 탐사수'는 지난해에만 10건의 수질기준 위반으로 6개 공급업체가 적발됐다. 쿠팡 탐사수를 구입한 소비자는 1년 동안 발암물질인 크롬은 물론 총대장균군, 아황산환원혐기성포자형성균, 저온 일반세균이 함유된 먹는샘물을 사서 마신 것이다.
3년간 1곳의 수질기준 위반 제조업체가 상품명만 다르게 제조한 먹는샘물 브랜드는 평균 7.5개로 밝혀졌다.
반면 환경부는 수질기준 위반 제조업체만 공개하고 있어 브랜드를 보고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수질기준 위반 여부를 알 수가 없는 실정이다.
소비자주권은 "발암물질 검출 등 반복적인 수질기준 위반으로 소비자 건강이 위협받고 있지만 관리감독기관인 환경부는 위반사항에 대한 구체적 사유·브랜드명을 정확히 공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수원지에서 같은 제조업자가 제조한 먹는샘물이 시중에는 다른 가격·브랜드로 판매되고 있어 소비자들이 수질기준을 위반한 물이라는 인식을 하지 못한 채 구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5개 취수정에서 저온 일반세균이 검출된 우리샘물은 석수·스파클·이동크리스탈·쿠팡 탐사수·풀무원샘물 브랜드로, 크롬이 검출된 씨엠은 쿠팡 탐사수·크리스탈· 일화광천수 브랜드로 먹는샘물을 공급하고 있다.
발암물질인 크롬·비소·브롬산염·아황산환원혐기성포자형성균이 검출된 크리스탈·동해샘물·씨엠·동천수가야산샘물의 OEM 유통판매업체는 12개 업체, 16개 브랜드다.
유통판매업체인 이마트의 공급 업체는 5곳 중 3곳, 풀무원샘물·일화는 4곳 중 3곳, 하이트진로음료는 6곳 중 3곳, 스파클은 10곳 중 4곳, 쿠팡 씨피엘비는 10곳 중 6곳이 수질기준 위반업체다.
동원샘물, 미네마인은 3년간 저온·중온 일반세균이 검출된 업체로부터 먹는샘물을 공급받아 판매했다.
풀무원샘물은 3년간, 석수·스파클은 2년간 총대장균군과 저온·중온 일반세균이 검출된 업체로부터 먹는샘물을 공급받아 판매했다.
1인 가구 증가·소비자의 건강 의식 개선 등의 영향으로 먹는샘물의 수요가 급증해 지난해 시장 규모는 1조원에 달했다.
쿠팡 탐사수 소비자 김모씨는 "발암물질이 검출된 물이라는 사실을 알았다면 절대 구매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먹는샘물은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것이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제공을 통해 소비자 알권리를 보장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관계자는 "환경부는 먹는물관리법 위반·행정처분에 따른 차등 점수제를 도입해 적발 횟수·반복성·위해성에 따른 가중처벌을 통해 먹는샘물 원수의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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