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오 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WHO 보고서 반박

▲ 중국은 지난 금요일 WHO가 발표한 코로나-19 팬데믹의 기원을 조사하기 위해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며 우한 실험실 유출의 가능성을 제기한데 대해 ‘정치적 거짓말’이라 비판했다.  ⓒUPI 홈페이지
▲ 중국은 10일 WHO가 발표한 코로나19 팬데믹의 기원을 조사하기 위해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며 우한 실험실 유출 가능성 제기에 정치적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 UPI 홈페이지

WHO가 중국 우한의 실험사고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출됐을 수 있다고 하자 중국이 반발했다. '정치적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자오 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뉴스 브리핑을 통해 '실험실 유출 이론'은 정치적 목적에서 반중 세력이 꾸며낸 거짓말'이라고 밝혔다고 13일 UPI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중국이 코로나 바이러스 초기 발생 은폐를 시도했고 조사관들에게 협력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반박했다. 중국은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해 "어느 나라보다도 가장 많은 데이터와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고 주장했다.

2021년 초 코로나19 집단발생의 기원을 조사하기 위해 12일 동안 중국을 방문했던 WHO 조사관들은 "바이러스가 실험실에서 인간에게로 퍼졌을 가능성이 극히 희박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지난 9일 발표된 보고서에서 WHO 자문 그룹은 "팬데믹이 어떻게 시작됐는지 말해 줄 그림을 완성하는 데 필요한 핵심적 데이터가 여전히 누락되어 있다"고 밝혔다.

43쪽 분량의 보고서에 따르면 WHO 자문 그룹은 모든 합리적 가설들을 포괄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활용 가능한 모든 과학적 증거를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우한 실험실 유출설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일부에서는 WHO가 중국에 너무 호의적이며, 이전의 평가에서는 실험실 유출 이론을 너무 성급히 기각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테드로스 게브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그러한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 너무 급하게 밀어붙였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차오는 이같은 이론을 반박하며 코로나 바이러스가 미국 실험실의 생물무기 연구에서 출현했다는 근거없는 중국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자문그룹의 보고서가 전세계에서 코로나 초기 사례를 가진 생물학 연구소를 조사할 것을 제안했기 때문"이라며 "다음 단계는 미국의 육군 군사 시설 포트데트릭과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과 같은 매우 의심스러운 연구소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코로나19는 2019년 12월 중국 중부의 우한 시에서 처음 확인된 이후 세계로 퍼져서 5억명 이상이 감염되고 630만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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