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도 때론 힘이 들더라
사람 마음 얻는 것이
높은 산 오르는 것처럼
숨이 차더라
받는 것 없어도 힘이 들더라
그러니 다른 거 물어 무엇하리
날아가는 새도 날갯짓에
힘겨워 울고
기울어가는 해도 숨이 차
붉게 물드니
세상 무엇 하나
그리 쉬운 일이 있을까
사랑도 때론 울컥 하더라
사람 마음 얻는 것이
낮게 흐르는 물처럼
애련 하더라
지닌 거 다 줘도 모자라더라
그러니 다른 거 물어 무엇하리
마음가는 일은 몰라도
거두는 일은 쉽지 않으니
세상 무엇 하나
그리 무른 일이 있을까
■ 손남태 시인 =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농민신문사 기자로 일했다. 현재는 농협중앙회 안성시지부장으로 근무하면서 한국문인협회와 한국현대시인협회, 국제PEN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는 '그 다음은 기다림입니다' 등 6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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