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경기 장면. ⓒ 아시아축구연맹 홈페이지 캡처
▲ 일본의 경기 장면. ⓒ 아시아축구연맹 홈페이지 캡쳐

황선홍호가 23세 이하(U-23) 축구 아시아 정상으로 향하는 8강 길목에서 한일전을 펼치게 됐다.

일본은 9일(이하 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최종 3차전에서 타지키스탄에 3-0으로 이겼다.

그러나 같은 시각 열린 같은 조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랍에미리트(UAE)를 2-0으로 제압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조 1위(승점 7·2승 1무·골득실 +7)로 조별리그를 마쳤고, 일본은 골득실에서 뒤져 2위(승점 7·2승 1무·골득실 +4)가 됐다.

이로써 일본이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의 8강 상대로 결정됐다. 한국은 C조 1위로 8강에 선착해 있었다.

한국과 일본이 이 대회에서 맞붙는 것은 2016년 대회 결승전 이후 처음이다.

6년 전 맞대결에서 당시 신태용 감독이 이끌던 한국은 일본에 2-0으로 앞서다가 후반전 3골을 얻어맞고 역전패했다. 황선홍호 태극전사들로서는 선배들의 패배를 되갚아 줄 좋은 기회다.

한국과 일본의 물러설 수 없는 승부는 12일 오후 10시 타슈켄트의 파흐타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일본은 이날 전반 11분만에 선제골을 뽑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마스키 구류가 골대 오른쪽에서 왼발 발리 슈팅으로 골대를 갈랐다.

일본은 전반전 막판 야마모토 리히토가 파울을 유도해내 페널티킥을 얻었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마스키의 땅볼 슈팅이 왼쪽 골대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삼켰다.

일본은 후반 11분 상대 골키퍼의 패스 실수를 가로챈 사토 게인의 추가골로 2-0을 만들었다.

이후에도 공세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며 '조 1위' 욕심을 내던 일본은 후반 20분 미토 순스케가 달레르 유드고로프에게 거칠게 백태클을 했다가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몰렸다.

일본은 이후에도 타지키스탄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고, 후반 추가시간 나카시마 다이카의 로빙 슈팅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는 후반 12분 터진 아이만 아흐메드의 골과 후반 추가시간 사이드 압둘하미드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승리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13일 오전 1시 공오균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과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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