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남태의 아침을 여는 詩] 외로움에게
[손남태의 아침을 여는 詩] 외로움에게
  • 손남태 시인
  • 승인 2022.06.09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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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구인들 외롭지 않으리
뭇 사람들과 일을 하고
식사와 대화를 나눠도
내 돌아갈 곳은 몸 하나 누울
작은 침대 한 켠

그 누구인들 외롭지 않으리
혼잡한 세상
긴 말과 큰 그림자 난무하여도
위로받는 그 무엇 없으니

산기슭에 핀 붉은 열매
작은 화단 속 빛바랜 꽃잎처럼
인기척 없는 시간을 숭배하는
그대여

그 누구인들 외롭지 않으리
함께 할 수 없는 운명 앞에
긴 목 빼내 흐느끼는
숲속 정령

새벽녘 초승달
가슴에 품은 강물처럼
내 돌아갈 곳은 몸 하나 누울
작은 침대 한 켠

▲ 손남태 시인
▲ 손남태 시인

■ 손남태 시인 =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농민신문사 기자로 일했다. 현재는 농협중앙회 안성시지부장으로 근무하면서 한국문인협회와 한국현대시인협회, 국제PEN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는 '그 다음은 기다림입니다' 등 6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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