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영국서 원숭이두창 77명 또 감염 … 아프리카 제외 최다 발생
[속보] 영국서 원숭이두창 77명 또 감염 … 아프리카 제외 최다 발생
  • 이희원 의약전문기자
  • 승인 2022.06.0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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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1400명 발생 … 63명 사망
미국 보건당국 "다른 균주 존재 확인"
▲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전자현미경 사진. 왼쪽은 계란모양의 성숙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입자들. 오른쪽은 공모양의 미성숙 바이러스 입자들 ⓒ AP홈페이지
▲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전자현미경 사진. 왼쪽은 계란모양의 성숙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입자. 오른쪽은 공모양의 미성숙 바이러스 입자. ⓒ AP홈페이지

영국에서 77명의 원숭이두창 감염자가 또 확인됐다. 이로써 영국은 아프리카 이외 지역에서 원숭이두창 최다 발생 국가가 됐다.

영국 보건 당국은 77건이 넘는 원숭이두창 사례가 보고돼 전국에 걸쳐 발생자는 300명이 넘었다고 7일 AP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은 지금까지 아프리카 이외 지역에서 집단발생 규모가 가장 큰 국가가 됐다. 감염의 대부분은 게이나 양성애자 남성들에게서 발생했다.

보건당국은 성적 취향에 관계없이 환자나 의복, 침대시트에 밀접하게 접촉하는 경우 원숭이두창에 걸릴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WHO는 5일 원숭이두창이 보고되지 않은 20개 이상의 국가에서 780건의 사례가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5월말 이후 200% 이상 증가했다. 아프리카 이외 지역에서 원숭이두창 사망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WHO는 "유럽 등에서 확인된 사례의 대부분은 성병크리닉에서 발견됐다"며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들이 거의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아프리카 질병통제센터(CDC)에 따르면 올해까지 1400명 이상이 원숭이두창에 감염돼 63명이 사망했다.

대부분은 원숭이두창이 풍토병인 카메룬,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콩고, 나이지리아 등 4개 국가에서 발생했다. 바이러스의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에서는 아프리카 이외 지역에서의 집단발생과 아직 어떤 직접적 연결을 찾을 수 없었다.

WHO는 많은 국가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원숭이두창이 갑작스럽게 집단발생하고 있는 것에 대해 "알 수 없는 기간 동안 발견되지 않은 전파가 진행되다가 최근에 대량 발생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WHO 한 수석 고문은 최근 유럽 등에서 집단발생한 것은 스페인과 벨기에서 열린 두 차례의 광란파티에서의 섹스를 통해 전파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WHO는 "원숭이두창이 전세계에서 이렇게 많이 집단으로 발생한 것은 처음"이라며 "원숭이두창이 글로벌 건강에 미치는 위험이 중간정도 수준"이라 밝혔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원숭이두창이 감염된 야생동물들과 밀접한 접촉이 있는 농촌주민들에게 주로 감염되는 풍토병으로 자리잡은 중앙아프리카나 서아프리카 이외에서 집단발생하는 경우는 알려지지 않았다.

유럽과 캐나다, 호주, 이스라엘, 미국 등에서 원숭이두창의 집단발생은 아프리카로 여행한 적이 없는 사람들 사이에서 전파된 것으로 보이는 첫 번째 사례다.

미국 보건당국은 "최근 원숭이두창 사례들의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결과, 미국내에 두 개의 뚜렷한 바이러스의 균주가 있다"며 "한동안 발견되지 않은 채 전파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미국 사례들 중 많은 수가 유럽의 최근 사례들과 동일한 균주에 의해 발생했지만 몇몇 사례의 원인은 다른 균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영국 보건안전국장은 "지난주 대부분의 사례가 20세에서 49세 사이의 게이나 양성애자 남성"이라며 "현재까지의 조사에서는 게이바, 사우나, 국내외 데이트앱 이용과 관련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원숭이두창에 걸린 환자들 대부분은 발열, 통증, 오한, 피로감 등의 증상만 나타난다. 심한 경우에는 얼굴과 손에 발진과 병변이 나타나서 신체 다른 부위로 퍼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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