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외출 자제, 운전도 피해야"

▲ 사진설명 ⓒ 세이프타임즈
▲ 오존을 비롯한 대기오염을 측정하는 장비. ⓒ 김지현 기자

2일 오후 4시 경기 동부권 7개 시군. 남양주·구리·광주·성남·하남·가평·양평 일원에 '오존 주의보'가 발령됐다. 1시간 평균 오존 농도는 0.132ppm.

오후 5시에는 경기 남부권을 습격했다. 용인·이천·여주·안성·평택 등 5개 시군이 1시간 동안 오존에 노출됐다.

같은 시간 강원도 영서남부권인 원주·평창·횡성·정선·영월 5개 시군에도 오존이 강타했다.


오존이 심상치 않다. 건강을 위협하는 오존주의보가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령되고 있지만 시민들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분위기다.

고농도 오존(O₃) 발생은 자동차 배기가스와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이 햇빛을 받아 광화학반응을 일으켜 생성되는 물질이다.

햇볕이 강한 여름철 오후에 습도가 낮고 풍속이 약한 안정적인 기상조건이 되었을 경우 주로 발생되는 오염물질이다. 올해 들어 전국적으로 오존주의보는 155회가 발령됐다.

세이프타임즈가 3일 환경보건전문가를 상대로 취재를 종합해 오존의 심각성과 주의보 발령시 대처요령을 살펴봤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방심하면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 예보 단계별 행동요령. ⓒ 환경부 에어코리아
▲ 예보 단계별 행동요령. ⓒ 환경부 에어코리아

정부는 오존 농도가 일정 기준을 초과할 경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주민들에게 신속히 알려 대비토록 하기 위해 1995년 7월부터 '오존경보제'를 시행하고 있다.

오존농도가 1시간 평균농도를 기준으로 △0.12ppm 이상 주의보 △0.3ppm 이상 경보 △0.5ppm 이상 이면 중대경보를 발령한다.

단계에 따라 대응 요령도 다르다. 경보단계에 따라 인체상 증상도 '나쁘게' 나타날 수 있다.

오존은 1시간 이상 노출되면 호흡기와 눈을 자극할 뿐만 아니라 숨이 차는 증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경보건전문가들은 "1차 주의보가 발령되면 노약자와 5세 이하 어린이, 호흡기 환자는 외출을 하지 않는 것을 권고하고 차량 운전도 피해야 한다"며 "경보가 발령되면 소각시설과 자동차 사용을 자제하고 야외활동을 취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대경보'가 내려진 상황에서 오존에 6시간 이상 노출되면 기도가 수축되고, 마른기침이 나오며, 가슴이 답답해 질 수 있다.

오존은 물에 잘 녹지 않기 때문에 폐에 들어가게 되면 '염증'과 '폐수종'까지 일으킬 수 있다.

▲ 2022년 6월 2일 기준 지역별 오존주의보 발령 현황. ⓒ 환경부 에어코리아
▲ 6월 2일 기준 지역별 오존주의보 발령 현황. ⓒ 환경부 에어코리아

오존은 자극성이 강한 가스상 물질로 마스크로 차단되지 않는다. 호흡기, 피부, 눈·코와 같은 감각기관에 손상을 일으켜 두통, 기침, 눈 자극, 폐 기능 저하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오존 주의보가 발령되면 호흡기 환자나 노약자·어린이 등은 야외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지자체 보건환경연구원마다 오존과 미세먼지 경보 발령 시 휴대폰 문자서비스(SMS)를 통해 실시간으로 상황을 알리고 있다.

실시간으로 제공되는 대기 정보를 문자서비스로 받거나 에어코리아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보다 많은 환경정보를 이용할 수 있다.

햇볕이 강해지고 기온변화 만큼이나 환경오염물질로 인한 각별한 주의를 요하는 시기.

코로나19의 어두운 터널 끝자락에서 스스로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미세먼지와 오존 예보·경보 확인은 건강 생활의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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