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남태의 아침을 여는 詩] 아쉬움
[손남태의 아침을 여는 詩] 아쉬움
  • 손남태 시인
  • 승인 2022.06.03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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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를 들어보소
키 작은 세월을 보내고
지금은 지나온 시간에
색상을 입힌 후
내 좋아하는 강가에 앉아
그대를 생각하노니
지는 노을처럼
붉게 물드는 것은
내 가슴이 아니더라

사랑아, 펄럭이는 추억아
떠나가는 강물에
실려 가는 얼굴아
눈물 한 줌 내 어깨를
적셔오는 쓸쓸한 하루해는
그림자 길게 지누나니
시간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
흐르고 내리고
아, 작은 가슴에 그리
한 많은 아쉬움 남아 있어
꿈결 속에서나 만나 볼까

숨 막히는 호흡에
나도 기겁하여 일어나니
인생은 허접한 생각의
끝에 매달려 있어
미소 한 번에 눈 한 번
찔끔 감아보면
다 잊혀지는 것을 알아

흐르는 것은
시간도 추억도 아닌|
지나온 시간의 색상
그것이 아니라고
부인하면 그리 될까 싶어
다시 고개드는 그리움
내 이야기
내 좋아하는 강가에 앉아|
그대를 생각하노니

▲ 손남태 시인
▲ 손남태 시인

■ 손남태 시인 =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농민신문사 기자로 일했다. 현재는 농협중앙회 안성시지부장으로 근무하면서 한국문인협회와 한국현대시인협회, 국제PEN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는 '그 다음은 기다림입니다' 등 6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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